
국가무형문화재 제75호 기지시줄다리기 줄 제작 기능보유자 장기천 옹이 향년 85세의 나이로 지난 2일 별세했다.
평생토록 평화와 화합, 단결의 상징인 기지시줄다리기의 줄을 손수 제작해오면서 그는 남북 평화통일 줄다리기 개최를 소원했지만, 결국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영면에 들었다. 지난 4일 발인에 이어 기지시줄다리기 이수자 및 전수생, 시민들이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에서 노제를 진행하며 故 장기천 옹의 마지막을 기렸다.
안본환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장은 고인에 대해 “故 장 옹이 없으면 줄 제작을 못할 정도로 줄 제작에 있어 탁월한 분”이었다면서 “1988년 서울 올림픽, 2002년 월드컵, 서해대교 개통을 기념하는 행사 등에서 줄 제작을 시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전수생들에게 기지시줄다리기에 대한 역사를 많이 전할 뿐 아니라, 지난 2017년 오토바이 낙상사고로 병석에 누워있어도 줄 제작에 열정을 보였다”며 “갑작스러운 하늘의 부름이 안타깝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잠들기 바란다”고 전했다.
장기천 옹은 어린 시절부터 마을의 전통이었던 기지시줄다리기 제작 과정에 참여해 평생 기지시줄다리기와 함께 했다. 그는 어른들의 심부름을 도우며 어깨너머로 줄 제작법을 배웠고, 전통이 끊어질 것을 걱정하며 줄 제작을 평생의 업으로 이어갔다.
이후 기지시줄다리기 발전을 위해 지난 1969년에는 행사 제작 부장을 역임했고, 지난 1987년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가 돼 전승 활동에 매진됐다. 장 옹의 줄 제작 기능과 기지시줄다리기에 헌신했던 지난 삶을 인정받아 그는 지난 2001년 문화재청으로부터 줄 제작 기능보유자(민간문화재)로 인증 받았다. 당진시에서도 그동안의 공로를 높이 사 2013년 당진시민대상을 비롯해 2016년에는 당찬사람으로 선정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