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2019년 한 해 동안 약 1만8000톤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배출량을 기록했다. 다만 2018년 대비 5500톤을 저감하며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전국 1위에서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한편 당진시의 경우 5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지역으로 기록됐다.

환경부는 지난 4일 굴뚝자동측정기기(TMS)를 부착한 전국 631개 대형 사업장의 2019년도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을 공개했다. 상위 10개 기업 중 당진시에 위치한 기업은 현대제철과 당진화력으로, 현대제철은 먼지 480톤, 질소산화물 7040톤, 황산화물 1만310톤 등 모두 1만7832톤을 배출했다. 전국 1위를 기록한 포스코 광양제철소(1만9419톤)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2만3292톤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했던 것에 비해 한 해 동안 5460톤을 감축했다. 지난 2014년 소결공장의 대기오염 저감장치 고장으로 그동안 전국 최다배출량을 기록했던 현대제철은 환경문제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지난해 1·2소결로 배기가스 청정설비 교체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를 개선, 그 결과 2018년 대비 2019년도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3.4% 감축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소결공장 배기가스 청정설비를 지난해 5~6월부터 가동하기 시작했다”며 “오는 6월 중순 3소결의 청정설비 가동을 시작하게 되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더욱 저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2021년에는 총 배출량이 1만 톤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10위를 기록한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의 경우 지난해 총 9136톤을 배출해 전년 대비 4292톤(32%)을 저감했다. 2018년도 조사 당시 8위였던 것에서 두 계단 하락한 것이다. 당진화력의 배출량 감축 요인으로는 계절관리제에 따른 상한제약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대기오염물질 전국 시·군·구 배출량의 경우 당진시는 지난해 대비 9986톤을 저감했지만, 총배출량 2만8929톤으로, 또다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기오염을 배출하는 지역이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당진시는 대형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공개하기 시작한 지난 2016년도 이후 지금까지 1위를 놓친 적이 없는 가운데, 당진시에 이어 △광양시(2만2575톤) △포항시(1만9337톤) 등 제철산업이 중심인 지역들이 가장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지역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