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과 폐기물 처리장은 안전한가

원자력발전소 건설이래 3백여회 고장

방사능 및 중수누출 사고 발생 빈발

인근 지역 방사능 수치 기준치 초과

핵폐기물 처리장 유치 공모과정에서 정부와 한전측에서는 핵발전 및 폐기물 처리장의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후 지금까지 여러차례에 걸쳐 방사능 유출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져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김영환 의원(민주당)은 원전에 대한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정기검사 보고서(1999년 및 2000년)를 인용해 현재 운전 중인 고리·영광·울진원자력발전소 12곳의 증기발생기 세관 8천349곳이 부식 또는 마모에 의한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더욱이 고리·영광·월성·울진원자력발전소의 일곱곳 세관에는 175개의 이물질이 들어 있어 결함 세관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김 의원은 “문제의 세관 안에 얇은 관을 넣거나(관 재생), 관을 막는(관막음)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지만 결함이 더욱 진행돼 균열로 이어질 경우 냉각수가 누출될 잠재적 위험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같은 해 10월27일 한국원자력연구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정동영 의원(민주당)은 울진 3호기와 고리 1호기 원전의 고준위핵폐기물 저장조 냉각수 누수현상이 심각,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울진 3호기의 경우 지난해 8월 12일부터 지난 6월3일까지 저장조에 설치된 2개의 수문 밑부분에서 분당 6~150㏄씩 300여일 동안 모두 20t의 냉각수 누수가 있었으며 고리 1호기는 92년부터 지금까지 매일 1.2ℓ의 냉각수가 새고 있다는 것이다.

당시 한전측은 누설 냉각수의 양이 미미하고 배관을 통해 전량 집수조로 회수돼 주변지역 오염 가능성이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자체조사 결과 냉각수 누설로 저장조를 싸고 있는 외부 콘크리트의 부식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었다.

또한 1998년 발간된 원자력발전백서에 의하면 고리 원자력 발전소 1호기가 가동되기 시작한 지난 1978년 이래 지금까지 고리 원전 한곳에서 발생한 고장정지 건수만도 200여회로 나타났으며 95년 6월 방사능 누출 및 사실은폐 사건, 96년 7월 방사능 오염토양 무단 매립사건, 97년 7월 핵폐기물 밀반출 사건 등 방사능 오염으로 인한 피해 또한 빈번히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영광·울진·월성핵발전소에서 발생한 고장정지 건수 98회를 더할 경우 지금까지 모두 298회의 고장정지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성핵발전소의 경우 원자로의 핵심안전장치가 고장난 상태에서 1년 10개월 동안 가동된 사실이 최근 밝혀졌으며 잦은 중수누출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그리고 95년 이후 월성핵발전소의 반경 10㎞이내 지역에서 20여마리의 기형송아지가 출산된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근 지역의 방사능 수치가 기준을 크게 초과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