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YMCA(이사장 문정숙)가 당진시 청소년재단 설립과 관련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37%가 청소년재단 설립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시기상조’라고 답한 응답율은 27%, ‘반대한다’고 답한 비율은 22%로, ‘찬성한다’는 의견은 12%에 머물렀다.

당진YMCA는 지난 7월 18일부터 9월 8일까지 당진시민 2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은 현장작성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1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층을 분배해 진행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앞서 당진시가 청소년재단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 당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와 매우 상이하게 나타났다. 당진시가 발주한 용역에서는 1:1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불성실응답·미응답을 제외한 372명(교사 60명, 일반주민 197명, 학생 115명)의 응답을 분석했다. 그 결과 청소년재단 설립을 찬성한다는 의견이 79%, 반대가 21%로 나온 바 있다.

권중원 당진YMCA 사무총장은 “당시 청소년재단에 대한 공론화나 충분한 논의가 없던 상태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어떻게 찬성이 79%나 나왔는지 납득할 수 없다”며 “청소년재단의 역할이나 필요성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시민들이 대부분인데, 어떻게 찬성과 반대에 대한 의견을 물었는지 모르겠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제대로 모르거나 부정적 인식

한편 당진YMCA가 진행한 이번 설문에서 청소년재단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약 절반에 해당하는 49%가 청소년재단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들어본 적이 없다(28%), 관심이 없다(9%) 모르겠다(14%)도 절반을 차지했다.

청소년재단에 대해 시민들이 제대로 모르고 있거나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다른 질문에서도 드러났다. 청소년재단 설립 효과에 대해서는 49%가 ‘보통이다’로 답했으며, ‘아니다’라는 답변이 33%에 달했다. 청소년재단 설립 후 청소년 활동의 활성화에 대해서도 ‘보통이다’라는 답변이 28%,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23%로 나왔다.

뿐만 아니라 ‘아니다’라고 부정적으로 답한 응답율은 43%였던 반면 잘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은 6%에 불과했다.

대체로 ‘보통이다’라는 답변은 응답하기 애매할 때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더불어 부정적인 인식도 많아 청소년재단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해 시민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청소년재단 설립과 운영에 대해서는 행정에서 주도하기 보다 청소년단체와 협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80%로 높게 나타났다.

청소년 정책·시설 등 ‘불만족’

한편 당진시의 청소년 정책과 사업, 시설, 프로그램을 비롯해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대해서 대체로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

청소년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만족스럽지 않아서’라고 대답한 비율이 23%로 가장 많았고, ‘청소년 시설을 몰라서’라는 대답이 21%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거리가 멀어서(18%), 관심이 없어서(14%)라는 응답도 많았다.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이 충분한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니다’라는 답변이 44%, ‘그렇다’는 답변이 6%로 집계됐다.

당진YMCA는 “청소년 정책과 시설, 프로그램 등에 대한 불만이 높게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청소년재단 설립에 대해서 응답자 중 27%가 ‘시기상조’라고, 22%가 ‘반대한다’고 답한 것은 청소년재단이 행정 주도적으로 설립되면 창의성과 경쟁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시민들의 바람처럼 청소년단체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 재단 설립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