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병원 유치 설문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게시글이 올라온 가운데, 현대제철 측의 확인 결과 “내부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다만 설문조사가 어디서 진행되는지, 어떻게 배포됐는지는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로, 현재 회수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설문조사로 ‘검토’ 단계에 머물렀던 현대제철 병원 설립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 아니냐며 지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송산2일반산단에 병원 생긴다?”

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병원 유치 설문조사가 올라왔다. 해당 설문조사는 ‘당진시와 현대제철에서는 당진 송산면 유곡리 송산2일반산업단지 주거단지 내 병원을 유치코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귀하의 소중한 의견을 주시면, 병원 유치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는 말로 시작된다. 구체적으로 유곡리 송산2일반산업단지가 거론되기도 했다.

이어 설문조사에는 주소지와 연령대, 직업과 같은 기본 정보 외에 병원 유치에 찬성하는지, 병원을 유치하는 데 있어 적정하다고 생각되는 규모와 당진에 개설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진료과 등을 묻는 질문이 포함돼 있다.

질문 가운데는 구체적인 병원 언급도 돼 있다. “현재 7곳에서 병원 설립 의사를 제출했다”며 “그 중 병원 운영 경험이 없거나 경영상태 부실로 인한 폐업 등을 제외한 아래의 병원을 하나만 고른다면”이라는 질문에 대해 △가창의료재단(인천) △선병원(대전) △H+양지병원(서울) △충무병원(천안, 아산) △기타 항목을 선택하는 선택지까지 거론돼 있다.

이 게시글에 “현대제철에서 나눠줬다”, “이제 들어올 모양이다”, “들어 왔으면 좋겠다” 등의 댓글이 남겨지면서 현대제철 병원 설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송산에 거주하는 몇몇 주민들이 설문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모병원 이전 무산으로

떠오른 대안, 현대제철 종합병원

한편, 최근 성모병원의 수청동 이전이 무산된 가운데, 부족한 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한 대안으로 현대제철 종합병원이 떠오르고 있다.

지난 8월, 성모병원 이전 무산을 발표하며 오성환 시장이 ‘현대제철 종합병원’을 다소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오 시장은 당시 “(이전하지 않은) 현 당진성모병원 확장과 현대제철 종합병원 신축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며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1월 직접 현대제철 대표를 만나 당진에 200병상 이상 규모의 산재 포함 종합병원을 짓기로 합의했다”며 “현재 기업 내부에서 구체적인 협의 중으로 곧 시와 협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현대제철에서 내부 협의가 끝나면 당진시와 협약을 체결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한편 ‘현대제철 종합병원’과 관련해 현대제철 측에서는 “회사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여러 병원과 접촉 중”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