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식 후보 운동원에 돈받은 것 사실이다”
송산조합장선거 금품시비 관련, 조합 감사 이웅주씨 ‘양심선언’
“2월5일경 당산리 주모씨로부터 5만원 받아”
송산농협 조합장선거에서 불거졌던 금품살포 시비와 관련, 특정후보의 운동원으로부터 돈을 받은 관련자로 거론됐으나 침묵해왔던 조합 감사 이웅주(당산리, 44세)씨가 “돈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며 양심선언을 했다(관련기사 본보 3월12일자).
이씨는 송산 조합장선거의 개표결과가 발표된 직후인 3월16일 새벽 0시30분경 송산면 당산리모처에서 본지 기자와 당산리 최모씨가 동석한 가운데 “이 사건과 관련해 자신에게 닥칠 어떠한 압력과 불이익도 감수할 각오가 되어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씨는 “지난 2월5일경 당산리 조합원 이창주씨가 이웃에 사는 주원종씨로부터 장정식 후보를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5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았으며 이씨는 같은날 바로 이 장소에서 나에게 돈봉투를 넘겨주었다”며 “본인은 2월10일 그 돈을 주원종씨의 동생이자 장정식 후보의 지지자인 주원식(현 조합 감사)씨 통장에 ‘유권자’라는 이름으로 송산농협에서 입금시킨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이 사건이 인터넷 등을 통해 공개되자 주원식씨가 본인을 만날 것을 요청, 모 다방에서 만났으나 주씨는 돈을 뿌리지 않았다고 부인했다”며 “그렇다면 나를 고발하라고 했으나 주씨는 묵묵부답이었으며 5만원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어 나에게 다시 돌려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5만원은 현재 내 통장에 입금돼 있다”며 “주원종씨로부터 돈을 받은 이창주씨가 나에게 모든 일처리를 위임하며 돈봉투를 넘긴 것으로 내가 돈을 받은 당사자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이 사건이 어쨌든 송산농협과 조합원에게 불명예스러운 일이어서 묻어두려 했으나 무수한 돈을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후보가 당선되는 현실을 접하고 고심끝에 진실을 밝혀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며 “돈만 뿌리면 당선된다는 선거풍토는 없어져야 하며 따라서 이 사건의 공개로 인한 상대측으로부터의 고소, 고발 등 어떠한 불이익도 감수할 각오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한편 직접 돈을 받은 당사자로 이씨가 밝힌 조합원 이창주씨는 이씨와는 친인척 관계로 이씨가 조합감사를 맡고 있어 이씨에게 돈봉투를 넘겨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