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당진청소년문화의집 참여위원회 소속된 청소년들이 청소년 문화시설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선호하는 시설에 대한 응답 1위는 수련관, 그 다음 청소년문화의집이 뒤따랐다. 그동안 청소년문화의집은 당진과 합덕 단 두 군데로 청소년시설이 매우 부족했던 가운데, 청소년들의 염원이 담긴 송악청소년문화의집이 개관했다. 이곳은 청소년들의 의견이 담겨 ‘쉬고 싶고’, ‘놀고 싶은’ 공간으로 꾸며졌다. 앞으로 송악청소년문화의집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과 진로를 직접 만들어나갈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송악읍 기지시리 위치

송악읍 기지시리에 자리한 송악스포츠문화센터 옆에 송악청소년문화의집이 건립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달 28일 온라인으로 개관식을 대체했다. 송악청소년문화의집은 처음부터 청소년들의 의견으로 만들어졌다. 청소년들로 구성된 송악청소년건립위원회가 요구하는 건립 방향에 맞춰 설계가 이뤄졌다. 또한 프로그램실 구성부터 각종 집기까지 청소년들의 의견이 담겼다. 한편 건립위원회는 앞으로 송악청소년문화의집 운영위원회로도 활동하며 시설에 대한 보완 의견을 제시해 나갈 예정이다.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송악청소년문화의집은 3층규모로 지어졌다. 특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노력했다. 건물 뒷 마당에는 바람개비 공원을 조성했으며, 공연할 수 있는 작은 무대까지 설치했다. 앞으로는 이곳에 해먹을 설치해 편히 누워 휴식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이어 1층에는 북카페와 방과후아카데미 청소년을 위한 학습 공간과 휴게실이 있다. 바로 옆에 송악도서관이 있는 만큼 이곳에서는 청소년들이 가볍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만화책을 구비해 놓을 계획이다. 또 카페테리아에서는 바리스타 수업을 받은 청소년들이 커피를 판매하고,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휴게실에는 화장대가 눈에 띈다. 이 또한 아이들이 요구한 것으로, 거울을 보며 자신의 모습을 꾸밀 수 있도록 마련했다.

청소년의 꿈 뒷받침해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사이에 작은 공간이 숨겨져 있다. 방석과 빈백이 있어 지친 청소년에게 위로를 준다. 이어 2층에는 악기, 댄스 연습실이 있으며 노래방과 컴퓨터 공간이 있다. 악기는 드럼과 키보드 등 청소년문화의집에서 제공한다. 이용하고자 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공간만 대여하면 된다. 앞으로 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필요시 강사를 지원하고, 대회 지원 등 청소년들의 꿈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또한 댄스실은 두 군데가 있으며, 노래연습실에는 아이들이 원했던 미러볼까지 마련됐다. 컴퓨터실에는 3D프린터기가 놓여 있으며, 향후 킹코딩과 로봇코딩을 할 수 있는 장비까지 설치될 예정이다. 2층 중앙 공간에는 당구대와 VR 기기, 오락기가 놓여 있다.

“주체성 살리는 공간”

3층에는 80명까지 수용 가능한 강당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 공연과 발표, 강연과 회의 등이 열리게 된다. 더불어 옥상에 편한 의자와 빈백을 놓아 언제든 청소년이 쉬도록 만들었다.

한편 송악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스포츠문화센터와 도서관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계 운영할 계획이다. 김종만 사무국장은 “청소년지도자 7명 중 4명은 당진·합덕청소년문화의집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3명은 청소년지도사 1급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며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주체성을 살릴 공간으로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치 :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리 411-15

▪문의 : 360-6991~6

미니인터뷰 김종만 사무국장

“2023년부터는 청소년이 주도할 것”

송악·합덕청소년문화의집 김종만 사무국장은 지난 2002년 합덕청소년문화의집 개관을 시작으로 2009년 당진청소년문화의집과 올해 송악청소년문화의집 개관까지 참여했다. 이전 합덕과 당진청소년문화의집과 달리 송악청소년문화의집은 청소년의 ‘주체성’을 강조한다. 기존처럼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을 모집하는 것이 아닌, 학생을 모집하고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김 사무국장은 “시행착오가 있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청소년문화의집의 주인인 청소년들이 주도하는 과정을 통해 작은 것들을 성공시키고, 이를 자산으로 삼아 도전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를 위해 청소년지도사가 청소년과 정보를 공유하고, 이후 함께 공유하며, 2023년에는 청소년의 주도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