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미면 봉생리에 야적돼 있는 각종 폐기물들 정미면 봉생리에 각종 폐기물 수백t이 불법 야적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 주민들이 마을 내 빈 공장 마당에 쌓여있는 다량의 마대를 발견해 당진시와 당진경찰서에 신고했다. 이명용 이장과 주민 허광섭 씨는 “마을에 다량의 물건을 실은 대형화물차가 다니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운송기사에게 물었더니 자재를 옮기고 있다고 했다”며 “폐기물로 추정돼 신고한 결과 전량 폐기물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토양오염 등 환경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폐기물도 불법으로 쌓여있어 심히 걱정된다”며 “더구나 폐기물을 놓고 사업주가 도망갈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이 받게 되는 상황이라 염려스러워 하루에도 몇 번을 공장을 찾아간다”고 토로했다.

같은 날 주민들의 요청으로 현장을 방문한 김기재 시의원은 “산업폐기물 불법 야적을 시행한 업체는 당진시와 지역주민을 비롯한 17만 당진시민을 우롱한 처사”라며 “현장 그대로를 방치한다면 눈이나 비가 내릴 시 폐기물이 흘러 환경피해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진시는 사법 조치는 물론 불법으로 야적된 산업폐기물이 반드시 처리될 수 있도록 조속히 절차를 밞아야 한다”며 “또한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진시 자원순환과 폐기물관리팀에 따르면 사업주는 지난달 4일부터 지난 5일까지 한 달 동안 경기도 안성시와 충남도 아산시에서 450t의 폐기물을 운반해 적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시 자원순환과 폐기물관리팀 이해진 주무관은 “사업주는 가져온 물건을 제품 원료로 주장하지만 당진시에서는 전량 폐기물로 판단했다”며 “내년 2월까지 가져온 폐기물 전량을 적정처리하도록 조치명령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사업주가 공장을 계약하면서 기존에 있던 폐기물도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장에서 만난 해당 사업주는 “플라스틱을 사출하는 공장을 운영하고자 원료를 가져온 것”이라며 “당진시에서는 폐기물이라고 했지만 안성시에서는 원료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물건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더불어 “2월 말까지 반입한 폐기물은 폐기처분하기로 했다”며 “정미면 봉생리에서 공장도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