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천 벚꽃길

낮에도 밤에도 아름다운 벚꽃길

따스한 봄날, 당진의 대표적인 걷기 좋은 길은 단연 당진천 벚꽃길이다.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 지역에서는 일찌감치 벚꽃이 만개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요즘, 당진천을 따라 길게 늘어선 벚꽃망울은 언제쯤 꽃눈을 터뜨릴지 기대되고 있다.

운동하거나 산책 나온 사람들의 발길이 사시사철 이어지는 대덕동 어름수변공원부터 시작해 순성면 성북리까지 이어지는 당진천 벚꽃길에는 4000여 그루의 벚나무가 식재돼 있다. 1999년~2000년 무렵 심은 벚나무들은 20여 년이 흐른 지금 어느덧 무성하게 꽃을 피워내는 제법 큰 나무들로 성장했다.

밝은사회 당진클럽과 당진환경운동연합을 중심으로 새마을운동 당진시지회, 당진시여성단체협의회 등 여러 사회단체와 기관들이 벚나무 식재와 가꾸기에 참여했다. 당진시민들이 지역에 대한 애향심으로 손수 가꿔온 당진천 벚꽃길이 20여 년이 흐른 지금 지역의 대표적인 명소가 된 셈이다.

파란 하늘 아래 연분홍 꽃잎이 흐드러진 한낮의 벚꽃길을 걷는 것도 좋지만, 밤에 즐기는 벚꽃길도 너무나 아름답다. 지난 2018년부터 밝은사회 당진클럽 회원들이 벚나무 아래에 조명을 설치한 이후 당진천 벚꽃길은 당진의 야간명소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삼삼오오 가족들과 함께 벚꽃을 즐기며 산책하는 사람들, 상쾌한 봄바람을 느끼며 가볍게 조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성북리까지 오가며 라이딩을 즐기는 시민들 모두 저만의 방식으로 지역에서 봄을 만끽하는 당진천 벚꽃길이다.

고대면 삼선산수목원

봄꽃 향연 속 맨발 황톳길 걷기

긴 겨울이 지나 봄을 맞이하면서 아름다운 꽃과 푸른 식물들의 향연이 펼쳐질 삼선산수목원에는 21ha 규모에 120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걷기 좋은 산책길은 물론 가볍게 등산도 가능하고, 건강에 좋은 맨발 황톳길과 세족장까지 마련돼 있다. 겨울 동안에는 운영하지 않다가 오는 30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다양한 주제의 테마원이 조성돼 있는 가운데, 특히 봄에는 진달래원과 벚나무원, 이팝나무원, 도원 등이 아름다움을 선사할 것이다. 이밖에 참나무원, 자작나무원, 편백나무원, 침엽수원, 암석원, 무궁화원, 습지원 등이 있으며, 생태연못도 조성돼 이어 볼거리가 풍부하다.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전경을 바라보는 것도 삼선산수목원에서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다. 더불어 숲속도서관과 피크닉장도 마련돼 있다.

삼선산수목원에서는 그동안 생태체험과 숲체험·숲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해왔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전에 프로그램 운영 여부를 확인한 뒤 방문하는 것이 좋다. 삼선산수목원 입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수목원은 식물연구 및 자연체험을 위한 교육장소로 활용되는 만큼 화단 출입과 식물 훼손, 꽃과 열매를 채취하는 행위 등을 절대 금지하고 있다. 자전거 출입과 음주·흡연 행위, 텐트 설치도 할 수 없다.

한편 삼선산수목원에서 봄을 만끽한다면 수목원 인근의 성당사와 영랑사를 둘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수덕사의 말사 중 하나인 성당사는 고려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곳에는 지난해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258호로 지정된 제석천도가 그려져 있다. 영랑사 또한 수덕사의 말사로 백제시대 때 창건된 깊은 역사를 가진 사찰이다. 영랑사 대웅전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5호, 범종은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21호로 지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