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떠난 고기가 물을 그리워한다’는 속담이 있다. 고향이나 조국을 떠나면 그에 대한 그리움이 간절해지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고향을 떠나 낯선 당진에 자리한 외국인은 현재 5300명이다. 그 중 고국을 그리워하는 캄보디아인들이 모여 무대에 올랐다. 2021년 캄보디아 크메르 전통 마을축제가 지난 16일 당진문예의전당에서 열렸다.
캄보디아 대사 방문
이날 행사는 당진지역캄보디아인공동체(대표 념속하리)가 주최하고 당진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센터장 권중원)가 주관했다. 센터의 초청으로 롱디멍 캄보디아 대사관을 비롯해 김홍장 당진시장과 최창용 시의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캄보디아의 전통 축제를 당진에 알리고, 먼 타국인 당진에서 살아가는 캄보디아 근로자에게 고향의 크메라 마을 축제를 즐길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전통 춤추기와 전통북 공연, 엉꼰(캄보디아 비석치기 놀이), 사위 데리고 장모님 댁에 방문하기 놀이 등을 하며 고향을 떠올리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롱디멍 대사관이 자리하며 당진시와 캄보디아가 앞으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롱디멍 대사관은 “앞으로 당진과 캄보디아가 자주 교류했으면 좋겠다”며 “더불어 대한민국과 캄보디아가 더 가까이 연결될 수 있도록 대사관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권중원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장은 “먼 타국인 한국에서 캄보디아 축제를 다함께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고국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이 얼마나 더 했을까라는 생각에 뭉클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글 교실부터 시작
이날의 축제는 ‘당진지역 캄보디아인 공동체’(이하 캄보디아공동체)를 통해 피어났다. 캄보디아공동체는 지난 2018년 3명부터 시작해 지금은 20여 명이 속해 있다. 한글 교실로 모여 2018년 당진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에 빈 교실을 활용해 쫄츠강(캄보디아 설날)을 기념하며 민속놀이를 개최한 것에서 시작됐다. 당시 서울 등 도심에서 당진에 와 쫄츠강 축제에 참여하는 캄보디아인이 있을 정도로 첫 회에도 많은 호응을 이끌었다.
이후 2019년에는 축제 규모를 키워보자는 제안이 성사돼 센터 앞인 당진터미널 공터에서 축제를 개최했다. 하지만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무산됐으나, 2021년에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이번에 크메르인 축제로 이어졌다.
일주일 한 차례 연습 가져
이들은 축제를 위해 주기적으로 모여 공연을 준비했다. 캄보디아인으로서 캄보디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비까지 털어가며 전통북을 구입하고 전통의상을 마련했다. 념속하리 대표가 강사를 맡아 회원들을 알려주고 있으며, 앞으로 연습을 늘려 나가며 지역 내·외 행사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또한 캄보디아인 공동체는 봉사도 함께 하고 있다. 캄보디아 공동체 혹은 다른 외국인들과 함께 당진터미널 인근을 순회하며 쓰레기를 줍는 환경정화 봉사활동도 참여하고 있다.
념속하리 대표는 “캄보디아 명절에는 고향이 더 그립고 가족이 많이 보고 싶을 거라는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그래서 조금이라도 외로워하는 마음을 덜어주기 위해 공동체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캄보디아 전통춤과 악기를 배워 문화를 널리 알려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캄보디아공동체에 많은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