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진 의원을 좋아하는 이유

김영철

면천중학교 총동문회장

전 김영삼 대통령 후보 특보

그는 소탈한 사람이다.

그는 가식이 없다. 그를 만나면 훈훈하다.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마력같은 걸 갖고 있다. 붕어빵, 포장마차, 골뱅이집, 부대찌개... 그가 즐기는 음식들이다. 그는 어떤 음식도 맛있게 먹는 복을 타고났다. 그는 우리 모두를 푸근하게 해서 좋다.

그는 유머가 풍부한 사람이다.

그는 고상하게 노는 것을 싫어한다. 육두문자 비슷한 말투로 구수한 숭늉 맛을 느끼게 한다. 그는 편안한 언어를 유머있게 구사하는 뛰어난 능력이 있다. 그의 너털웃음은 가히 일품이다. 그의 유머와 너털웃음은 분위기를 편안하고 활기있게 만드는 마술같은 위력이 있다. 그는 국회안에서도 유머가 있는 푸근한 국회의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정이 많은 사람이다.

그는 무언가를 주어야 편한 사람이다. 그의 물건은 먼저 보는 사람이 임지다. 밥값이건 술값이건 먼저 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다. "대접을 받으려거든 먼저 대접하라"는 성경의 말씀처럼 접대를 받으러가서도 접대하려고 애쓰는 사람이다.

"정치는 나눠쓰는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는 많은 것을 나눠쓰기 위해 정치를 하는 봄바람 같이 따뜻한 사람이어서 좋다.

그는 예절을 중시하는 사람이다.

이 시대의 문제는 동방예의지국의 몰락이다. 온 국민이 맞먹자고 대드는 판에 그는 윗사람을 존중하고 섬길 줄 아는 예의바른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는 일년 선배들한테도 깍듯이 예의를 지켜 주변사람들을 감동시킨다.

그는 의리의 돌쇠로 통한다.

그는 인연을 중시한다. 그와 인연된 사람은 떨어지지 않는다. 그의 주변은 수십년 된 허름한 친구들로 북적된다. 새 친구도 좋지만 고생할 때 만난 오래된 옛친구를 더 좋아한다. "의리가 없으면 말로가 비참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가 성공한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의리를 소중히 하는 그의 품성 때문일 것이다.

그는 솔직 담백한 사람이다.

그에겐 숨기는 게 없다.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어렵게 고생했던 얘기, 힘들어 자살하려 했던 아픈 이야기, 주변의 고마웠던 이야기, 여러 사람들의 도움에 보답하지 못하는 현실의 안타까운 심정... 그는 사람도, 인생도, 세상도 진솔하게 대한다. 숨기고 싶은 얘기들도 서슴없이 털어놓는 용기있는 사람이어서 좋다.

그는 합리적인 사람이다.

그는 매사에 무리하지 않는다.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듯이 그는 억지를 쓰지 않는다. 그는 남에게 부담주는 것을 싫어한다. 어려워도 자제하면서 기다린다. 그는 "사람은 자기 주제를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을 자주 쓴다. 그의 책에 "지족안분"이란 대목도 있다. 주어진 현실에 최선을 다하면서 분수껏 살아가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는 잘난 척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는 남의 말을 잘 듣는다. 그러다 보니 양보할 줄도, 손해볼 줄도 안다.

그를 보면 똑똑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의 기억력은 뛰어나다. 20년전 얘기도 정확히 반복할 수 있다. 미래를 보는 안목과 예지력은 우리를 감탄하게 한다. 그의 판단력 또한 우리릐 상상을 초월한다. 그가 이룩한 두 번의 승리는 우연이 아니라 위대한 작품인데도 그는 잘난 척 하지 않고 투박하게 우리를 대해서 좋다. 그래서 그는 살신성인의 어려운 용단을 내릴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모두를 포용하려고 애쓴다.

그는 사람을 볼 때 장점 위주로 본다. 그는 열 가지 중 아홉가지가 나쁘고 한가지라도 장점이 있으면 그 한가지 장점을 보고 그 사람을 중용하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의 주변엔 여러 층의 사람들이 있다. 그는 모든 층을 포용하는 기술자다. 그는 장점만 보고 달려가는 용인술의 대가다. 누가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에게 헌신하지 않겠는가! 그의 주변은 그런 포용력 때문에 일당백의 기적을 이룩했는지도 모른다.

그는 돈보다 명예를 중시하는 사람이다.

그는 일생에 돈을 챙길 수 있는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 그는 돈보다 명예를 택했다. 낙선한 후 참으로 견디기 힘든 상황에서도 그는 명예를 지키며 그 어려움을 극복하였고 오늘의 영광을 얻었다. 그는 지금도 여러 사람에게 용돈도 주고 생활비도 댄다. 그는 전화하면 용돈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이 더러 있지만 웬지 쑥스러워서 먼저 전화를 못하는 사람이다. 그런데도 누가 어렵다면 찾아서 용돈을 나눠쓰는 보기 드문 덕인이다.

그는 뒤끝이 없다.

그는 성실치 않거나 원칙에 어긋나는 것을 싫어한다. 불의를 보면 못 참는다. 자기 역할을 게을리하거나 연구하지 않을 때 경고를 준다. 몇 번 경고를 주었는데도 실수를 거듭하면 참다가 화를 낸다. 그가 화를 낼 때면 그 부리부리한 눈에 불꽃이 튄다. 커다란 목소리에 육두문자를 쓰면 보는 사람도 주눅이 든다. 그러나 상대방이 잘못을 인정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금새 자상한 형이요, 스승이 된다. 그는 화를 내되 뒤끝이 없다.

그는 불굴의 용사다.

사람은 누구나 꿈을 갖는다. 그 꿈을 이룩하는 사람도 있고 좌절하는 사람도 있다. 누구다 나기 운명과 싸운다. 싸워서 자기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위대한 인생의 용사다. 그는 소년시절부터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꿈이 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가야하는 그 가장 중요한 시기에 그의 집안은 남의 탓에 의해 억울한 파산(?)을 겪게 된다. 그로부터 그의 시련은 시작된다. 가정교사도 하고, 서울역 근처에서 노숙도 하고, 밀항도 기도하고, 자살하려고 수면제도 먹고..... 어느 것 하나 충족되는 것이 없었지만 언제나 주어진 현실에 최선을 다하면서 열심히 살았다.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꿈 하나를 부둥켜안고....

지난 16대 총선 때 그는 돈도, 경력도, 조직도, 상대에 비해 열악하기만 했다. 그러나 그는 승리하였고 어린 소년의 그 간절한 꿈을 두 번째 달성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재선의원이 된 것이다. 국회의원 273명은 하나같이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이거나 가신그룹이거나 운동권 출신들이다. 그처럼 밑에서부터 맨발로 올라와 재선된 국회의원은 그가 유일무이하다고 한다. 이 어찌 위대한 승리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승리한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그가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혼신의 힘을 기울인 불굴의 의지와, 함께 살겠다는 인간성의 승리와, 은혜는 꼭 갚는다는 보은의 철학과, 어떤 경우에도 의리를 지킨다는 심상의 결과일 것이다. 그는 지난날을 이렇게 회고한다. "맨발로 알프스를 넘어왔다고" 도저히 넘을 수 없는 큰 산맥을 그는 넘은 것이다. 지금도 그는 헬리콥터로 알프스를 넘는 편안함을 바라지 않는다. 그는 담담한 마음으로 다시 최선을 다한다. 인간성의 승리는 어떤 위대한 승리보다 값지다는 것을 확신하며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그를 좋아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