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29개 지자체별 교통문화지수가 발표된 가운데, 당진시가 인구 30만 미만 도시 49개 중 48위를 차지했다. 2020년 교통문화지수 C등급 21위에서 2021년 E등급 48위를 기록하면서 당진의 교통문화는 역주행하고 있다. 꼴찌 수준의 교통문화지수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교통문화지수 48위, E등급

지난 1월 국토교통부가 ‘2021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실시하는 교통문화지수는 국민의 교통안전의식 수준 평가를 위해 4개 그룹(인구 30만 이상, 인구 30만 미만, 군, 구)으로 분류한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운전행태, 보행행태, 교통안전 등 총 18개 항목에 대해 조사해 평가한 지수다.

인구 30만 명 미만에 속하는 49개 도시 중에서 당진시는 73.51점으로 48위를 기록했고 가장 낮은 E등급으로 분류됐다. 이는 80.17점 21위(C등급)를 기록한 2020년 대비 폭락한 수치다. 특히 2021 교통문화지수 전국 평균은 80.87점으로 전년 대비 1.93점 소폭 상승했지만 당진시는 오히려 하락했다.

항목별로는 운전행태 영역(55점)에서 44.37점(평균 46.43), 교통안전 영역(25점)에서 13.45점(평균 17.54), 보행행태 영역(20점)에서 15.69점(평균 16.90)을 받았으며, 전 영역에서 평균보다 낮은 점수를 얻었다.

더불어 2020년 지수는 운전행태 48.01점, 교통안전 15.31, 보행행태 16.86점으로 2021년 지수가 2020년보다 현저하게 하락했다.

충남 교통문화지수 전국 최하위

한편 충남도 교통문화지수도 전국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당진은 부여군과 함께 충남 15개 시·군 중에서도 최하위군에 속했다.

충남도 교통문화지수는 78.04점으로 17개 시·도 중 최하위다. 2017년 전국 17개 시·도 중 11위였던 충남은 △2018년 11위 △2019년 15위 △2020년 16위 △2021년 17위를 기록했다. 5년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다.

충남도 교통문화지수가 최하위를 기록한 이유로는 교통문화지수가 낮은 지역이 많은 점으로 꼽힌다. 도 지수는 관할 지자체 지수의 평균치로 계산된다. 충남도 내 지자체의 교통문화지수가 낮아 도 전체 지수도 최하위를 기록한 것이다.

2021년 지자체 교통문화지수를 보면 상위 10%에 속하는 A등급을 받은 시·군은 한 곳도 없다. 상위 25%인 B등급을 받은 지역은 △예산 △서천 △금산 △서산이다. 중위 30%인 C등급은 △홍성 △태안 △계룡, 하위 25%인 D등급은 △청양 △논산 △보령 △천안이다. 하위 10%인 E등급은 △당진 △부여 △공주 △아산이다. 부여군은 68.86점으로 충남도 내에서 꼴찌였고 당진시는 부여군보다 4.75점 높아 14위를 기록했다.

10명 중 5명 운전 중 스마트기기 사용

18개 평가항목 중에서 당진시는 운전행태에 있어서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 71.9%(전국 평균 81.8), 신호 준수율 93.43%(전국 평균 95.88), 안전띠 착용률 75.38(전국 평균 84.85),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 89.69%(전국 평균 92.84)로 전국 평균보다 다소 낮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운전자 10명 중 5명은 운전 중 스마트기기를 사용하고, 규정속도를 위반하며 운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 중 스마트기기 사용 여부는 당진시 53.77%, 전국 평균 42.33%, 규정속도 위반 여부도 당진시 50%, 전국 평균 39.56%로 집계됐다. 당진의 지수가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난 가운데, 운전 중 스마트기기 사용의 사고 위험과 규정속도 준수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 및 단속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방향지시등 점등률에 대해서는 당진시가 전국 평균보다 다소 높게, 음주운전 여부는 당진시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무단횡단 비율 전국 평균보다 높아

보행자의 보행 행동도 다소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횡단 중 스마트기기 사용률이 39.55%으로 전국 평균(14.17)보다 두 배 이상 높았으며 전년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무단횡단 비율은 38.68%으로 나타나 전년도(40.57)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전국 평균(30.64)보다는 높은 수치를 보여 보행자 역시 교통법규 준수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보행자의 횡단보도 신호 준수율은 96.05%로 전국 평균(91.41)과 전년도(95.43)보다 다소 증가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 교통안전 노력 전국 평균에 못 미쳐

지자체의 교통안전 노력을 평가하는 ‘교통안전 실태’에서 당진시는 대부분의 평가지표 수준이 전년보다 하락했다. △지자체 교통안전 전문성 확보 여부 △지역 교통안전정책 이행 정도 △지자체 사업용 차량 안전 관리 수준은 전년대비 점수는 물론 전국 평균에도 못 미쳤다.

교통사고 발생정도는 전년도 지수보다 더 악화됐다. 인구 및 도로연장 당 보행자 사망자수가 2020년 0.61명에서 2021년 2.35명, 사업용자동차 대수 및 도로연장 당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2020년 2.38명에서 2021년 3.79명으로 증가했다. 인구 및 도로연장 당 자동차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020년 3.52명에서 2020년 2.35명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전국 평균 0.93명보다는 많다.

한편 지자체 교통안전 예산 확보 노력은 배점 2점 만점으로 2020년과 2021년이 만점을 받아 동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