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시의회 의장으로 당선된 소감은?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나 의회의 수장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시의회가 시민을 대변하는 대의기관인 만큼 시민들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듣고 동료의원들과 함께 현장 중심의 의정 활동을 펼치겠다.
당진시 공무원으로 38년간 근무하며 어떤 업무를 맡아 왔나?
지난 1978년도에 9급 공무원으로 당진군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2018년에 퇴직하기까지 경제, 도시계획, 행정 등 다양한 업무를 맡아 왔다. 특히 2000년도에 당진항의 이름을 찾고 해양·항만과 관련해 업무를 맡았다.
당시 시행령이 개정됐고 헌법재판소에서도 승소했다. 이 부분에 대해선 당시의 실무자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또 2006년에 송악면을 읍으로 승격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외에도 산업경제과장, 기획실장, 행정자치과장, 경제국장, 자치행정국장 등을 맡았다.
이번 원구성 과정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갈등으로 잡음이 컸다. 앞으로 4년 동안 의회가 잘 운영될 것인지 우려도 있다. 갈등을 어떻게 봉합해 나갈 것인가?
지난 1일 진행된 의장 선거가 3차까지 이어졌다.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각 7명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진통 과정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후 상임위원회 구성을 하면서는 위원장 선출 방식에 대해 두 당이 협치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행히 원구성을 마무리할 수 있었고 ‘일하는 의회’로 새롭게 출범할 수 있었다.
이례적으로 초선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시의회 의장으로 당선됐다. 의정 경험이 없는데 의장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초선의원이기는 하지만 행정과 사회 경험을 두루 갖췄다. 당진시에서 38년 동안 근무했으며 퇴직 후 4년 동안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장을 맡으며 지역사회에 봉사해 왔다. 의장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의장에 도전한 것이다.
의장 선거에서 동률이 나올 경우 연장자 우선이라는 당진시의회 회의 규칙을 ‘다선의원 우선’으로 바꿀 생각은 없는가?
애초에 규정이 만들어진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지금 뜯어고친다면 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시민들과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다. 전반기 중에 의견을 수렴할 기회가 생긴다면 충분히 대화해 회의 규칙 개정을 논의해보겠다.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제4대 당진시의회 전반기 의회의 중점 추진 과제가 있다면?
의회의 중요한 역할은 집행부의 정책을 시민 입장에서 분석하고 불합리한 정책을 견제하는 역할이라 생각한다. 여느 때보다 강하게 감시 기능을 다 할 것이다. 또 시민의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생산적이고 능동적으로 의정 활동을 펼쳐나가겠다. 또한 서민 경제를 살리고 소외된 이웃을 배려하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의장으로서 앞장서겠다.
당진지역의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시급히 다뤄져야 할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민생경제가 위태롭다. 6월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IMF 외환 위기 이후 23년 7개월 만에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 상승했다. 앞으로 8%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민들 특히 취약계층의 생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당진시에서는 불필요한 사업과 보조금 등을 과감하게 정리해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해소해야 한다.
또 당진시 석문산단 분양과 공장 유치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당진항을 복합항만으로 개발해 지역업체의 물류비용 절감 및 친수시설 조성을 통해 해양레저 관광사업의 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
당진항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개원사를 통해 밝혔다. 특위를 구성하는 이유와 당진항 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평택항에서 당진평택항으로 이름을 찾는 데만 6년이 걸렸다. 2004년에 항명을 되찾았는데, 그 이후 지금까지 당진항에 투자된 것과 건설된 항만 부두가 없다. 당진항 성장이 멈춘 것이다.
이번 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약으로 당진항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별위원회는 외부 전문가와 행정 및 의회가 함께 참여해 당진항 발전의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발전을 꾀해 나갈 것이다.
구체적으로 당진항 발전을 위해 계획을 갖고 있는가?
당진항은 미래 먹거리이자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곳이다. 하지만 현재 해양수산부가 당진평택항 관련 예산을 세우면 70%가 평택 쪽으로 간다. 불합리한 것이다. 당진항특위가 나서서 각 50%씩 예산이 배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송산 쪽에 민자부두 2선석 개발 등 계획을 수립해 연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지역경제가 많이 침체돼 있다. 활성화할 방안이 있다면?
이번 윤석열 대통령이 출마할 때 공약으로 내세운 것이 있다. 제2서해대교다. 제2서해대교 건립과 함께 석문산단에 대기업 유치가 이뤄지면 관련 업체까지 함께 당진시에 자리하면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전임 시장이 있었을 때는 행정 규제가 많았다. 그렇다 보니 당진에 올 기업들이 서산이나 예산으로 많이 빠져나갔다. 이번에 당선된 오성환 시장은 규제를 완화한다고 강조한다. 나 역시 같은 생각이다. 행정 규제를 완화해 지역에 일자리가 많이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제3기 당진시의회에 아쉬움이 있다면, 이번 의회에서 보완할 점은?
당진시가 현안 의결을 당진시의회에 넘겼을 때 사업의 추진 방향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부결하거나 제동했어야 한다. 옛 당진군청사가 철거됐을 때 눈물이 났다. 당진군청사는 50년 이상된 당진의 역사다.
당진의 자산인 당진군청이 철거됐을 때 당진시의회는 어떤 역할을 했는가. 그정도는 의회에서 막을 수 있었다고 본다. 당진시와 함께 갈 것은 가지만 시민들이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회가 강력하게 반대할 계획이다.
개원사에서 ‘깨어 있는 눈과 귀가 되어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현장 중심의 의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열린 의회를 구현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할 것인가?
이번 제4대 당진시의회 전반기 의회의 목표는 ‘일하는 당진시의회’다. 의원 개개인은 한 지역을 대표하는 독립적인 기관과 같다. 각 의원이 지역구 주민의 불편 상황과 민원 현장을 듣고, 이를 의회 논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는다면 문제는 쉽게 해결된다. 또 각종 단체와 주민과의 간담회를 통해 주민의 숙원사업이 해결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당진시장과 당진시의회 의장 모두 공무원 출신이 당선됐다. 시민사회과의 소통과 의견 수렴에 한계가 있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장점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 오성환 시장은 경제 분야에 해박한 지식과 특유의 돌파력을 가지고 있다. 나는 도시계획이나 행정 분야에서 오래 근무했다. 두 사람이 합쳐지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충고해 달라. 고쳐나가겠다.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한 마디.
제4대 당진시의회 전반기 의장의 책무를 나에게 맡겨 준 시민과 의원들에게 감사하다. 시의원, 특히 의장이라는 직책은 시민과 가장 가까이에서 지역의 현안과 주민의 민원을 듣고 해결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역할을 앞장서서 하겠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열심히 노력해보겠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또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한수미 기자 d911112@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