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가 민선8기 당진시 도시브랜드를 ‘그린 경제도시’로 정하고 10대 브랜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당진시청 공직자들 대상으로 진행된 현안 토론회에서 민선8기 도시 브랜드와 10대 브랜드 사업 추진계획이 발표됐다.

당진시가 선정한 도시 브랜드 ‘그린 경제도시’는 경제를 중심으로 발전하는 도시로, 성장 자원의 총량을 키워 그 결과가 주거·교육·복지·문화 등 정주여건 향상으로 선순환되는 도시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당진시는 ‘그린 경제도시’ 건설을 위해 성장과 정주여건 조성을 위한 10대 브랜드 사업을 선정했다. 신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해양관광 복합단지 개발 △신규 산업단지 조성 △수소산업 클러스터 조성 △석문국가산업단지 탄소밸리 조성 △당진합덕역세권 개발 △농업 신품종·신품목 육성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정주여건 조성을 위해 △도심 속 명품 호수공원 조성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1만 개 창출 △고등학교(자율형 사립고) 신설 △지역 보건의료 서비스 강화(의료인프라 확충 및 주야간 소아 진료체계 구축)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체계적인 사업 추진과 점검을 위해 당진시는 10대 브랜드 사업 TF팀을 구성키로 했다. 부시장이 총괄하고 기획예산담당관을 비롯해 △투자유치과 △기업지원과 △도시과 △교통과 △농식품유통과 △미래농업과 △평생학습과 △산림녹지과 △보건행정과 △감염병관리과가 참여한다. TF팀에서는 격주로 회의를 열고 추진상황을 점검하며 중앙정부와 충남도 등 관련 기관을 방문해 민선8기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10대 추진과제가 경제성장에 집중돼 있을 뿐, 도시브랜드에 포함된 ‘그린’의 가치를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정진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수소산업·탄소밸리·해양관광·호수공원 등은 겉보기에 친환경적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예를 들어 LNG기지와 현대제철을 활용한 수소산업 클러스터와 탄소밸리 조성, 갯벌을 매립하는 해양관광 복합단지 개발, 인위적으로 준설을 통해 조성하는 호수공원 등은 ‘그린’이 아닌 토건사업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일자리 1만 개 창출 또한 ‘어떤 기업을 유치해 어떤 일자리를 창출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면서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에 부합하는 사업인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당진시가 10대 브랜드 사업을 민선8기 주요사업으로 발표했지만 이미 언급돼 왔던 딱히 새로울 것 없는 내용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조상연 당진시의원은 “수소산업 클러스터, 탄소밸리, 역세권 개발은 민선6·7기부터 지속적으로 언급돼왔고, 자율형 사립고는 과거에 추진되다 무산된 적 있는 사업”이라며 “호수공원 등 오성환 시장이 일부 새로운 사업을 제시했지만 타당성 검증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선8기에서 시민들에게 제시한 주요사업이 전체적으로 특별하거나 새롭지 않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