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기자와 함께 만든 코너

이번주 ‘마당’은 순천향대학교 신문방송학과 4학년 학생들의

당진 탐방기로 구성됐습니다.

객원기자로 애써준 학생들과 취재에 협조해주신 주민·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당진중학교 관악부

당진중학교에는 1992년 창단된 관악부가 있다. 이곳에서는 황인성(당진중 음악담당) 지도교사와 관악부원들이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구성원은 남녀학생 45명. 이들은 트럼펫, 튜바, 혼, 클라리넷 등 9종의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매년 11월에 열리는 ‘정기가을연주회’와 년 2회 개최되는 ‘관악경연대회’가 이들이 서는 주무대다. 이같은 기본적인 활동 외에 당진군에서 열리는 각종 기념행사와 축하공연 등 연간 5회 정도 연주를 한다. 당진군내 대민 행사는 되도록 관악부원들의 학업에 지장이 없도록 휴일에만 참가하고 있다고 황인성 지도교사는 말했다.

연습은 주로 방과후인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동안 한다. 대회 준비기간에는 오후 6~7시까지 계속된다.

관악부는 ‘2000학년 제39회 충청남도 중·고등학생 음악경연대회’에서 3등에 입상했다. 또 매년 음악전공 예정자들을 '예술 고등학교'에 진학시키고 있다.

오케스트라에 입단하고 싶어

한국 최고의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고 싶다는 진달래(당진중3) 학생은 타악기를 담당하며 서울예고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관악부원 중 진달래 학생과 같이 음악 전공 예정자들은 연습이 끝난 이후에도 오후 8시까지 개인연습과 레슨을 받는다.

“부모님도 내가 선택한 진로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해준다”며 진달래학생은 연습이 힘들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리넷을 맡고 있는 윤동혁(당진중3) 학생은 아버지의 권유로 시작하게 된 클라리넷을 올해로 4년째 연주하고 있다. 작년 서산과 대전에서 있었던 ‘콩쿨대회’에서 각각 금상과 은상을 수상할 만큼 연주실력이 뛰어나다.

“처음에는 취미생활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훌륭한 클라리넷 연주자가 되고 싶어요.” 윤동혁 학생도 음악을 전공할 계획이다.

악기를 연주하면 기분이 좋아요

아름다운 음색을 가진 플루트가 좋다는 김단비(당진중3) 학생은 음악을 전공할 생각은 아니다. 그저 음악이 좋아서 관악부를 찾는 것이다. 우리의 교육현실에서 중학교 3학년 학생이라면 학교 수업이 끝나고 영어·수학 학원을 수강하느라 바쁜 시기다. 그러나 단비 학생은 학교 수업이 끝나면 관악부 연습실로 먼저 향한다.

“나중에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고 싶어요.”

단비 학생은 악기를 연주할 때 기분이 제일 좋다고 말했다. “플루트 말고 다른 악기도 다 연주해보고 싶다”는 김단비 학생은 악기에 대한 욕심이 많다.

관악부에서 튜바를 담당하고 있는 김재민(당진중 2)학생은 친구를 따라왔다가 가입하게 되었다고 수줍게 말했다.

“작년 여름 캠프 때 선생님과 형들, 그리고 친구들과 합숙하면서 악기도 배울 수 있어 좋았어요.” 재민 학생의 말이다.

후배를 지도하는 모교의 정

황인성 교사와 더불어 당진중학교 졸업생과 대학에서 관악기를 전공하는 학생들은 무보수로 관악부원들을 지도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튜바를 전공하는 박재경씨는 95년에 당진중학교를 졸업했다. 지금은 군 입대를 위해 휴학 중이다. 창단했을 때 너무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에 후배들에게는 좀더 나은 환경에서 연주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박재경씨는 당진중학교 관악부에 대한 정이 남다르다.

“내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관악부의 음악선생님과 후배들이 격려해 주고 도와준 덕분”이라고 말한다.

예전에 쑥스러움을 많이 타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어려웠다는 박재경씨는 관악부 활동을 시작하면서 자부심과 자신감이 생기게 되었으며 일상생활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단체 생활을 통해 다른 악기들과 호흡을 맞추는 동안 개인주의를 버릴 수 있어요.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갖게 되구요.”

박재경씨는 관악부 활동이 자신에게 참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말했다.

1992년 관악부를 창설했던 황인성 교사는 1995년 태안으로 전근을 갔다가 올해 3월 다시 부임했다. “1992년도에 학생들과 연습실을 함께 만들어가며 새롭게 시작했던 곳이라 다시 돌아오게 되어서 뜻깊습니다.”

당진중학교 관악부는 다가오는 11월 5일에 정기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손용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