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산 100억 원을 들여 지역에서 1000억 원이 유통되는 효과를 내는 사업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정부가 내년도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한 가운데, 당진시 지역화폐인 당진사랑상품권 발행을 중단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경기도 등 일부 지역과 전국 소상공인 단체에서 정부 예산안에 대한 규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액삭감된 지역화폐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당진사랑상품권은 당진시가 발행하고 당진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다. 지역자금이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등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고 지역 내 소비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고자 도입됐다. 지류(1만원권·5만원권)와 카드, 모바일로 발급받아 사용 가능하며 상시 6%, 명절 등 특별기간에는 10% 할인판매해 시민들의 사용을 확대해 왔다. 특히 당진지역 5000여 개 업소가 가맹점으로 등록돼 있어 사실상 대부분의 상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하지만 해당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지역화폐와 관련한 내년도 예산안을 정부가 전액 삭감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역화폐가 경제적 효과가 없다”면서 “현금살포성 재정중독 사업”이라고 강하게 비판해온 가운데, 김태흠 충남도지사 또한 지난 1일 당진시 방문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숨 고르기를 하며 지역화폐 효율성을 따져볼 때”라며 정부 방침에 공감하는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당진시 지역경제과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당진사랑상품권이 상당히 기여하고 있어 지속적인 운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당진시 관계자는 “1000억 원 어치의 당진사랑상품권 발행을 위해서는 약 10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민선8기 4년 동안 매년 1000억 원 규모의 당진사랑상품권을 발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당초 국비 42%, 도비 18%, 시비 40% 비율로 예산을 편성해 당진사랑상품권을 발행할 예정이었지만, 정부와 충남도 결정에 따라 발행 규모를 조정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진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는 △2020년 172억 원 △2021년 496억 원 △2022년 600억 원(본예산 기준)이었으며, 농어민수당 등을 당진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