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현재 인구는 16만7755명(10월말 기준). 현재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3만2326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도시개발사업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당진시 인구 증가가 둔화된 상황에서 도시개발 계획에 걸맞은 인구가 새로 유입될 수 있을지, 혹은 개발만 이뤄지고 텅 비어버린 도시가 되는 것은 아닌지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당진지역의 산업단지 분양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산업단지는 추진되지 않은 채 도시개발사업만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어 도시를 채울 인구를 어떻게 유입할 것인지 과제로 남아 있다.

전체 도시개발 계획인구 3만2000명

현재 당진지역에서 추진 중인 7개 도시개발사업 지구는 공사지구와 계획지구로 나뉜다. 공사지구는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곳이고, 계획지구는 공사에 앞서 계획 단계에서 행정 절차를 이행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당진에는 두 곳의 공사지구(△수청1지구 △당진2지구)와 5곳의 계획지구(△당진3지구 △당진4지구 △채운1지구 △채운2지구 △합덕소소지구)를 대상으로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7곳의 도시개발 지역의 규모는 총 61만3000평(202만8048㎡)에 이른다. 계획된 수용인구는 3만2326명으로, 현재 송악읍(3만551명)보다도 많다.

내년부터 2024년까지 잇따라 입주 예정

이는 최근 준공을 마친 수청2지구는 제외된 수치로, 수청2지구의 수용인구 9145명(3890세대)까지 포함하면 상당한 규모다. 여기에는 호반써밋 1·2·3차를 비롯해 지엔하임이 들어설 예정으로, 면적은 15만 평(49만1991㎡)에 달한다. 입주를 앞든 호반써밋 1차(수청2지구) 아파트는 총 1084세대로, 11월 초 기준으로 전세 물량이 1000건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호반써밋 2차(수청2지구, 2023년 3월 입주 예정)와 동부센트레빌 1차(수청1지구, 2023년 9월 입주 예정), 동부센트레빌 2차(수청1지구, 2024년 7월 입주 예정), 호반써밋 3차(수청2지구, 2024년 9월 입주 예정)가 잇따라 입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청동에 이어 우두동·채운동까지

수청1지구와 수청2지구 도시개발사업에 이어 우두동 일대에 추진되는 당진2·3·4지구와 채운동에 추진되는 채운1·2지구까지 도시개발이 이뤄지면 당진시내권은 대부분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외형적인 도시 확장 뿐만 아니라 개발된 도시를 채울 인구와 인프라 충분할 가능할 것인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난개발로 환경이 파괴되고 기존에 개발된 도심은 공동화 현상을 겪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투기 문제와 지역에 따른 집값 폭등 또는 폭락도 지역주민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도시개발 계속되지만 산단개발 계획은 없어

도시개발이 곳곳에서 이뤄지는 반면, 산업단지 조성은 난항을 겪고 있다. 산업단지는 기업 입주와 연관돼 있고, 기업 유치는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떼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현재 당진시에는 국가산단과 일반산단, 농공단지 등 총 15개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다.

지난 8월 말 기준 전체 분양율은 90.3%로 석문국가산단과 아산국가산단 고대·부곡지구가 81.4%의 분양율을 보이고 있다. 오성환 당진시장의 공약대로 임기 내 국가산단 분양을 마치면 더이상 기업을 유치할 산단이 남아 있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당진시 도시과 관계자는 “도시개발도 산단개발과 마찬가지로 최소 향후 5년을 내다 보고 사업을 추진한다”며 “현재 당진시의 경우 도시개발은 여러 곳에서 추진되고 있으나 추가적인 산단개발은 한 곳도 추진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를 찾아 외부에서 인구가 유입돼야 인구가 늘고 이에 따라 도시기능이 갖춰지는데 현재로서는 그렇지 않은 실정”이라며 “지역 내에서 인구 이동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수청요양병원 뒤편에 대덕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가 최근 당진시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신평면 금천리 일대에서 금천지구 도시개발사업은 10년째 사업이 가시화되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