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시여성네트워크와 당진여성친화도시 특화사업팀 소속 31개 단체가 지난 15일 당진시청 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당진시여성네트워크와 당진여성친화도시 특화사업팀 소속 31개 단체가 지난 15일 당진시청 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당진시 여성가족과 산하 여성친화도시TF팀이 존폐 위기에 놓였다. 당진시가 1월 조직개편 및 인사에서 여성친화도시TF팀에 대한 ‘칼질’에 나서면서 여성정책 후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당진지역 여성계에서도 반발하고 있다.

2021년 여성친화도시TF팀 설치

2010년부터 2015년까지 1단계, 2018년부터 2022년까지 2단계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당진시는 전문성 있는 여성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2021년 1월 여성정책을 전담하는 여성친화도시TF팀을 설치했다. 팀장으로 외부 전문가를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해 임정규 전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상임대표가 전문관으로 자리했다.

산업구조상 제조업의 비중이 높은 당진시는 여성일자리와 아이돌봄 서비스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이에 따라 여성친화도시TF팀에서는 여성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공공형 일거리를 확대하는 사업 등을 추진해왔다. 또한 ‘애니맘’ 긴급돌봄서비스와 녹색가게 운영, 읍·면·동 여성일거리 조직 마더센터 운영, 아동·청소년 교육 등을 진행했다.

인사팀, 전문관 계약만료 통보

내년 3단계 재지정을 앞둔 상황에서, 당진시 자치행정과 인사팀은 지난 1일 임정규 여성친화도시TF팀장에게 계약만료를 통보하며 문제가 불거졌다. 갑작스러운 전문관 계약만료 통보에 이어 내년 조직개편에서 여성친화도시TF팀 해체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당진지역 여성계에서는 그동안 여성친화도시TF팀에서 추진해온 사업이 중단되는 등 여성정책이 후퇴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여성친화도시TF팀 해체되나

당진시여성네트워크와 당진여성친화도시 특화사업팀 소속 31개 단체는 지난 15일 당진시청 민원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친화도시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여성일거리 사업이 중단돼서는 안 된다면서 여성친화도시TF팀 해체와 팀장(전문관) 계약만료 문제에 대해 당진시의 입장과 대책을 요구했다. 또한 여성친화도시 전담부서를 만들고, 여성일거리 사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조례 제정과 예산 편성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정애 애니맘현장지원단장은 “일자리를 찾기 어려웠던 당진지역 여성들을 위한 여성일거리 특화사업 공모는 여성을 움직이게 만드는 원동력이었다”며 “여성일거리 특화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당진시는 명확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진시 “TF팀 해체 확정된 것 아냐”

이에 대해 당진시 자치행정과 인사팀에서는 여성친화도시TF팀 해체는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인사팀 관계자는 “여성친화도시TF팀장에게 계약만료를 통보한 것은 맞지만 해당 팀을 해체하는 등 조직개편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며 “이달 말 당진시장에게 임시조직(TF)인 해당 팀을 유지할 것인지 보고한 뒤에 존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팀장은 임기제 공무원이 아니라 일반공무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여성일거리 사업 예산 삭감과 관련해 박우학 당진시여성가족과장은 “예산 삭감은 사실과 다르다”며 “도비 지원이 일부 조정되거나 여성일거리사업단이 자립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지만, 예산이 전액 삭감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