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부터 멋지잖아요. 당진시대. 당차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나요?”

노랑 꽃망울을 터뜨린 서양란 옆에서 꽃보다 더 환한 웃음을 지어보인 유경라(32세·빨간펜 당진지부 본부장)씨는 신문에 대한 총평을 대뜸 ‘제호’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냉철하고 치우침 없이 비판적인 글들, 특히 군수 판공비와 당진화력과 관련해 군민들이 자칫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사실을 신랄하게 비판한 기사들을 봤을 땐 막힌 숨통이 뚫린 듯 후련해지더라구요.”

유씨는 석문면 삼화리가 고향으로 결혼 후 빨간펜 상담교사로 활동, 입사 5년차에 지역 최연소 본부장 자리에 오른 맹렬 여성이자, 초등학교에 다니는 재영(9)·재원(7) 남매를 둔 학부모이기도 하다. 그래서 무엇보다 현장 교육정책에 대한 걱정과 불만이 많다고 토로했다.

“도 교육청이 학력경진대회를 부활시키려 한다는 기사를 봤어요. 모든 평가의 기준을 성적에 놓고 순위를 매겨 낙오된 아이들은 아예 소외시켜 버리는 것을 과연 제대로 된 교육정책이라 할 수 있을까요?”

한국 교육현실에 실망감만 더해간다는 유씨는 이런 때일수록 부모들의 교육관이 똑바로 서야 한다고 말했다.

“내 아이만 낙오되지 않고 공부 잘하면 그만이라는 학부모들의 생각이 결국 현 교육정책을 이 지경으로 몰고 가지 않았나 싶어 같은 학부모로서 반성하게 돼요.”

유씨는 본지에 대한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항상 군민편에서 노력해 주길 바래요. 특히 며칠전 수해로 피해 입은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재해에서 만큼은 축복된 땅이라고 불렸던 당진에 왜 3·4년 전부터 이러한 일이 반복되는지 그 원인이라도 속시원히 알았으면 해요.”

실제 지난 폭우로 회사건물에 비가 새 온종일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는 유씨는 사회에 만연된 안전불감증과 관리부재 등을 들며 근본적인 재해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