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글

정치개혁을 국민의 힘으로

정치개혁, 정치민주화 이러한 단어는 우리에게 너무나 멀게 느껴진다. 선거 때만 되면 늘 들어온 말. 이번 4.13총선에도 국민의 염원과 정치권의 생각은 다르다는 느낌이다.

총선연대의 공천부적격자 명단발표에도 각 정당의 공천결과나 고질적인 지역감정 발언의 혼탁함, 군소정당의 난립, 철새 정치인의 움직임, 이 모든 것이 정치개혁을 멀게만 하고 있다. 하기야 정치집단은 어떠한 방법으로든 그들의 영역을 누구에게도 잠식당하는 것을 어느 집단보다도 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우리는 정치개혁을 스스로 하기 보다는 정치권이 개혁해주기를 원하고 바라기만 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오늘의 정치가 잘못 되어지는 것을 전적으로 정치권에만 전가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국민들에게 얼마만큼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는 그들이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다. 그들은 우리 국민들이 선택해주어야 하고 선택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우리가 정치인을 선택하는 기준은 어떠한가. 내적인 면보다는 외적으로 나타나는 편견과 누구 누구는 안된다는 고정관념, 화려한 경력, 명성, 그리고 남자와 지역 이것이 정치인을 선택하는 기준의 우선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 정치에 참여하는 사람과 여성은 우리의 선택권에서 멀게만 보였다. 우리는 이러한 선택의 기준을 바꾸어 볼 생각을 했는지. 흔히 우리는 오랜 경륜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면 오늘의 정치가 혼탁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것이 경륜이 없는 정치인이 이끌어왔기 때문인가 반문하고 싶다. 지금의 우리의 정치인은 경륜이 너무나 화려하다.

나는 정치도 가정과 같다고 생각한다. 가정의 구성원이 이기적이고 권위적인 어른 남자들만으로 구성되었다면 그 가정이 참 가정이라 할 수 있는가. 가정은 어른들과 아이들, 그리고 남자와 여자가 연합하여 조화를 이루어 구성될 때만이 참 가정이라 할 것이다. 정치도 이러한 가정과 같이 연합해 조화를 이루어 갈 때만이 참 정치의 시대가 될 것이다.

우리가 진정 정치개혁을 원한다면 먼저 우리가 정당과 정치인을 선택하는 기준부터 바꾸어야 하고 선택한 기준의 잘잘못을 도덕적으로 책임져야 하고 잘못된 선택은 계속해서 바꾸어가며 누구 누구는 안된다는 고정관념이 무너질 때만이 정치개혁은 이루어질 것이다.

즉, 정치의 수준은 국민의 수준과 같기 때문이다. 개혁은 누가 개혁해 주는 것이 아니다. 원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누구에게 미루어도 아니된다. 우리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해 행동을 보여줄 때만이 정치는 개혁될 것이다.

어느 사람은 정치에 싫증을 느끼어 투표에 참여하지 않고 기권하겠다고 한다. 우리가 기권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이는 내가 해야 할 일을 남에게 미루는 격이며 남의 투쟁해 얻은 결과를 함께 누리려는 격이다.

혹 온 국민이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정치는 중단되지 않는다. 어느 누구에 의해 어떠한 방법으로든 정치는 이어지고 계속된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우리는 이번 4.13총선에 우리 모두 함께 참여해 개혁의지를 보여줄 때만이 정치는 개혁되고 참정치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