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의 관심
몇해전 주택은행이 고객에 대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각 직업군의 고객에게 접근해 관리하는 방법을 사원들에게 교육한 자료를 보면 “약사들은 이재(理財))에 밝으며 생활환경이 좁다. 공무원은 이기주의적이고 개인주의가 강하며 사람을 대할 때 친절한 편이 못된다. 교사는 라이벌의식이 강하고 신중하며 지적으로 잘 따진다. 회계사는 부자가 많고 기질과 개성이 강하다. 변호사는 엘리트 의식이 강하고 동창에 대한 애착이 있다. 의사는 동료를 선호하고 교육열이 높다. 세무사는 꼼꼼하고 취미나 레저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연예인은 감정이 풍부하고 충동적인 구매를 한다”고 되어 있다.
목사는 은행측에서 본다면 좋은 고객이 되지 못하는 것 같다.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교인들로부터는 높은 도덕성과 친철, 봉사를 요청 당하고 있다. 만약 목회자가 젊으면 경험이 부족하다고 한다. 그의 머리가 회색이면 그는 너무 늙었다. 만약 그에게 딸린 가족이 많으면 어느 교회에서도 기피의 대상이 된다. 만약 그에게 자녀가 없다면 그는 좋지 않은 본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의 부인이 성가대에서 봉사를 한다면 너무 앞장선다고 비난을 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남편의 일에 무관심하다고 한다. 만약 그가 설교 원고를 준비해서 설교하면 그의 설교는 고정적이며 무미건조하고, 그가 즉흥적으로 설교하면 깊이가 없다고 한다. 그가 연구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면 심방에 무관심하다고 하고, 그가 길에게 눈에 자주 띄면 그가 돌아다니기만 한다고 한다. 그가 설교할 때 많은 예화를 사용하면 성경을 소홀히 하는 것이고, 만약 그렇지 않으면 맹물이다. 그가 진실을 말한다면 그는 공격적이고, 그렇지 않으면 비공격적이다.
목회자가 많은 교인들의 다양한 요구에 응해야 하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요청되는 것은 건전한 인간성과 건전한 가치관일 것이다.
상담자의 이론에 의하면 “Client-의뢰인-의 건강도는 상담자의 건강도를 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목회자는 건전한 가치관과 인간성을 가져야 회중도 건전해진다. 신앙을 가진다는 말은 ‘건전한 인간’이 된다는 말이다. 독일어에 ‘건강’과 ‘구원’은 같은 단어를 쓰고 있다(Heil).
목회자는 ‘인간에의 관심’이 많은 사람이어야 한다. 정치에 관심갖기 보다는, 또 돈 모으는 일이나 땅을 사는 일에 취미를 갖기보다는 늘 양떼들에게 관심이 있어야 한다. 양무리가 번성하면 제일 기뻐하고, 교인이 하나하나 성장하는 과정을 밀어주고 뒤에서 바라보고 기뻐하는 사람, 교인의 신앙이 깊어지고 영적인 각성으로 믿음이 자라는 것을 보고 기뻐하며 최대의 보람을 느끼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는 사이비종파가 물의를 일으키고 사기나 횡령과 같은 불미한 일에 연루되기도 하고 불필요한 정치나 시민연대에 몸을 던지는 목회자들이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다. 성격이론과 정신학적 시각에서 보아 건강하지 못한 사람, 그리스도적 가치관과 세계관이 정립되지 못한 사람들이 목회자로 안수 받는 경우가 있다. 필자도 그중의 한사람일수도 있을 것이다.
유수한 교회에서 목회하는 목회자 중에도 스트레스와 탈진에 허덕이는 목회자도 있으며 영적 고갈과 슬럼프에 빠진 목회자도 있다. 이의 해결방법은 성서에 나타난 이사야처럼 새로 부르심을 받고 다시 성령으로 충전되는 놀라운 영적체험으로 건전한 인격과 성숙한 인격을 회복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