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5.11 · 지역사회 · 당진시대
살구나무 여인숙 -제주에서 달포 남짓 살 때- 장석남
장석남 마당에는 살구나무가 한 주 서 있었다 일층은 주인이 살고 그 옆에는 바다 소리가 살았다 아주 작은 방들이 여럿 하나씩 내놓은 창(窓)엔 살구나무에 놀러 온 하늘이 살았다 형광등에는 쉬라쉬라 소리가 났다 가슴 복잡한 낙서들이 파르르 떨었다 가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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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11 · 지역사회 · 당진시대
장석남 마당에는 살구나무가 한 주 서 있었다 일층은 주인이 살고 그 옆에는 바다 소리가 살았다 아주 작은 방들이 여럿 하나씩 내놓은 창(窓)엔 살구나무에 놀러 온 하늘이 살았다 형광등에는 쉬라쉬라 소리가 났다 가슴 복잡한 낙서들이 파르르 떨었다 가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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