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9 · 산업·경제 · 당진시대
(사)한국문인협회 당진지부와 함께하는 작가의 詩 한 편 子夜吳歌(春) 자야오가(봄)윤우강 시인
子夜吳歌(春) 자야오가(봄) 윤우강 시인 열아홉 댕기머리 순이 뽕잎을 따네요. 함부로 쏟아지는 햇발에 볼은 붉고, 녹색 뽕잎 사이로 날랜 손길이 드나드네요. 나를 불러내지 마세요. 환갑이 머지않은 아버지께 지어드릴 명주 두루마기가 급하답니다. 명주 두…
당진시대 기사 아카이브
1993년 창간호부터 오늘까지 당진시대에 실린 기사를 낱말과 분야, 연도로 찾습니다. 제목을 누르면 보관된 본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11건 · '한국문인협회 당진지부와' · 2023년 · 최근 기사부터1 / 1쪽
2023.12.29 · 산업·경제 · 당진시대
子夜吳歌(春) 자야오가(봄) 윤우강 시인 열아홉 댕기머리 순이 뽕잎을 따네요. 함부로 쏟아지는 햇발에 볼은 붉고, 녹색 뽕잎 사이로 날랜 손길이 드나드네요. 나를 불러내지 마세요. 환갑이 머지않은 아버지께 지어드릴 명주 두루마기가 급하답니다. 명주 두…
2023.12.19 · 정책·행정 · 한수미 취재부장
검은 구름 누에 꼬리에서 방금 뽑은 실 빛은 밤새 엮어놓은 어둠의 가마니를 슬겅슬겅 썰어가고 어제, 길고양이의 기습으로 바짝 긴장한 집고양이는 반평생 더 늙은 모습으로 터져 나온 빛줄기에 샌드위치가 되어 있다 알로카시아 잎에서 한 방울 톡 고양이 등에…
2023.10.27 · 인물·동정 · 당진시대
못 지나간 사랑을 추억한다 오래된 사랑이었다 참혹한 세월이었다 너는 나를 못 박아 버렸다 나는 거꾸로 자라 기억 속에서 자꾸 녹슬었다 또 다른 세월이 또 다른 사랑이 그리고 똑같은 무게와 비슷한 색상의 일상이 나에게로 와서 걸리었다가 사라지곤 했다 어…
2023.10.13 · 문화·교육 · 당진시대
꽃 타령 - 박종영 - 가슴이 허전한 날 편의점에서 새우깡 한 봉지를 사 들고 바다에 가자 나름 갈매기와 바삭바삭한 연애를 하러 가자 통통배 고동 소리 들으며 빈 낚싯대 던져 활기찬 애인 하나 건져 올려보자 바닷가 허드렛일로 갈매기에게 수작이나 부려 …
2023.10.08 · 인물·동정 · 당진시대
아름다운 들 박석규 퍼렇게 멍든 가슴 아파 하던 날 아귀같이 쏟아져 내린 비에 울부짖고 오고가며 바라보던 이도 가슴 저렸다 전쟁터 같던 그곳에도 아무런 일 없던 것처럼 자랑스럽게 꿋꿋이 뿌리를 내렸다 참 다행이다 퍼렇게 멍든 마음 찬란한 황금빛으로 펼…
2023.09.23 · 지역사회 · 당진시대
…하기에 가다가 뒤돌아보니 밀려와 부서지는 파도 파도 박민식 시인은? - 한국문인협회회원 - 당진문인협회회원 - 대전가톨릭문학회회원
2023.09.12 · 지역사회 · 당진시대
한참을 올려다보아야 끝이 닿는 오래 산 은행나무 가지에 흰구름이 앉았다 쉬어가고 그 그늘에 진돗개 사랑이도 누웠다 지나간다. 지난 장마에 단맛도 들기 전 곪아터진 개복숭아 몇 개 억지로 매달려 있다. 개울 옆으로 중얼중얼 내려오던 산길도 오가는 이 하…
2023.08.22 · 지역사회 · 당진시대
애월리 그녀 김순옥 하늬바람에 실려 다시 찾아온 애월리 한달음에 달려가 맞은 그녀의 몸에선 아직 씻기지 않은 짠 내가 파란보다 짙게 배어 있었다 애절이라 불러도 될 만큼 바람 무늬 새겨진 용암석처럼 더 검은 얼굴에 삶의 웅덩이보다 깊은 그녀 소주 한 …
2023.08.14 · 인물·동정 · 당진시대
물방울들이 서로 보듬다 - 은재 김소정 물방울들도 떨어지다 보면 상처가 생긴다 피가 흐르는 자리 욱신욱신 아프지만 끌어안고 떨어진다 영원한 하나의 바다로 가기 위해 영산홍과 철쭉이 붉게 익어갈 때 핏줄이 빨갛게 터지는 아픔을 견디며 꽃들은 얼굴을 내민…
2023.07.24 · 지역사회 · 한수미 취재부장
[(사)한국문인협회 당진지부와 함께하는 작가 시 한 편] 어떤 재판 한 할마시 지팡이를 짚고 가시네 땅을 짚을 때마다 땅, 땅, 땅, 끝이 다 닳은 막대그래프 하나가 재판봉을 두드리듯 가시네 뭔가 켕기는 것들 뒤가 찜찜한 것들 짐짓 놀란 듯 앞뒤좌우로…
2023.07.17 · 인물·동정 · 당진시대
일상 권철구 특별하지 않은 이름으로 살아가는 풀들의 뜨거운 호흡이 숨 가쁘게 흐르는 작은 당진천에 오늘도 시간은 촘촘한 비늘 세우고 물을 거스르고 데워진 시냇물은 기어코 게으른 물고기의 숨통 조여 버둥거리게 하면 물수제비 뜨듯 휙 휙 지나가는 바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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