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장난감 권총 하나에 들떠 뛰놀던 초등학교 시절 - 박상준(합덕우체국 집배원)
들판에 지천으로 널려있는 개구리, 메뚜기 한마리가 장난감을 대신하던 그 시절. 장난감 권총 하나에 들떠 정신없이 뛰놀던 합덕읍 흥덕초등학교 1학년 때 예산군 신암면 추사고택까지 걸어서 소풍을 갔다.
너무 멀어서 힘들다고 말렸건만 끝내 검정고무신을 신고 서부영화에 나오는 존 웨인처럼 권총을 허리에 찬 채 쫄랑쫄랑 소풍에 따라온 동생 선영이(앞줄 왼쪽), 추사 선생님과 이름이 같은 어머니(뒷줄 왼쪽), 우리동네 옥금리에 사시던 이양순 선생님(뒷줄 가운데), 이정은 담임선생님(뒷줄 오른쪽)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사진 한 장에 남겼다.
모처럼 쉬는 시간에 말썽꾸러기 두 아들 호준(당시 5살), 민준(당시 4살)이와 집에서 게임기를 가지고 놀다가 찰칵. 초등학교에 입학할 민준이와 2학년에 올라가는 호준이가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주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새해 소망.
올해로 7년째에 접어든 집배원 생활.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항상 따뜻한 미소로 맞이하며 기운을 돋아주는 사랑하는 아내 홍미선과 두 아들이 있어 올 한해도 든든하게 시작한다.
박상준(33세) / 합덕우체국 집배원
© 당진시대 · 사진과 이야기는 주민이 들려준 것입니다. 원본 사진에는 워터마크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