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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등반은 새로운 활기를 찾는 계기가 됐다 - 김강철(대호지면 농업경영인회장)

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설악산 등반은 새로운 활기를 찾는 계기가 됐다 - 김강철(대호지면 농업경영인회장)

대호지면 · 2004년 8월 당진시대 게재

무더운 여름날 나무 그늘 아래에 앉아 있노라면 추억이 떠가는 구름처럼 나를 휘감는다.

하늘의 구름이 변화가 많다지만 인생도 매일매일 다른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데 추억은 변하지 않아 좋다.

#1

첫번째 사진은 결혼 전인 84년 아내(최복순, 44)와 삽교천에서 망중한을 보내던 때이다. 그동안 내가 아내에게 이 사진처럼 기대줄 어깨가 있어 왔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사진이다. 긴 머리에 청바지가 잘 어울리던 아내는 내게는 보석이다.

온 가족이 아름다운 꽃들로 가득한 곳에서 찍은 사진인데 그리 멀지 않은 구룡리 휴게소에서 찍은 것이다. 나의 꽃으로 장식된 울타리를 만들어 준 아내와 진우(20, 명지대)와 진국(16, 당진고)이가 어떤 노래 가사처럼 ‘꽃보다 아름다운’ 모습이다.

많은 농사일 중에 자식농사가 제일 힘든 일이라고 한다. 나는 항상 아이들에게 멀리서 행복을 찾기보다 가까운 곳에서 행복을 찾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교육하고 있다. 농부의 심정으로 자식을 가르치는 아버지가 되려고 항상 다짐하고 있다.

다음 사진은 설악산으로 마을 사람들과 등산을 했을 때 모습이다. 설악산 절경을 병풍삼아 한 장의 기념사진으로 남겼다. 마을사람들과 떠나는 여행은 항상 즐겁기만 하다. 어렵게 설악산에 오르며 마을에서 동고동락하는 선·후배들이 잠시 농사일을 잊고 새로운 활기를 찾는 계기가 됐다.

#2

마지막 사진은 지난해에 일본 구마모토현을 방문했을 때 사진으로 현지 안내인과 거대한 곰이 연어를 잡고 있는 형태의 구조물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일본 선진농업 견학은 미래를 설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고 우리나라의 농업을 다시 생각해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김 강 철 (47)  / 대호지면 장정리

대호지면 농업경영인회장

© 당진시대 · 사진과 이야기는 주민이 들려준 것입니다. 원본 사진에는 워터마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