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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로 나간 친구들은 고향의 바다냄새를 그리워한다”

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외지로 나간 친구들은 고향의 바다냄새를 그리워한다”

최성기 송산면 가곡2리 새마을지도자

송산면 가곡2리 · 2004년 9월 당진시대 게재

누구나 바다를 꿈꾼다. 또 생명은 바다에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바다의 품에서 살아온 송산면 가곡2리 최성기(47)씨.

바다가 추억이고 바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땅위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많은 최씨는 바다를 그리워하지 않는다. ‘바다에 누워’보면 아름다움과 따뜻함이 있기 때문이다. 최씨는 매일 바다를 기대하며 매일 바다에 추억을 묻는다.

추억 속 첫 번째 사진은 성구미 포구에서 친구들과 바다를 배경으로 서있는 모습이다. 아래서 왼쪽이 나. 그리고 위에서 오른쪽 끝에 서 있는 친구가 조성준(47)씨로 나와 성구미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바다친구다.

이때가 1979년도로 기억하는데 그때 성구미 바다는 청정해역이었다. 나는 국화도(경기도 화성)가 고향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육지로 이사왔다. 성구미는 바다와 연결된 나의 진정한 고향이다.

#1

두 번째 사진은 유곡초등학교 23회 동창들의 사진이다. 친구들은 모이면 자주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간다. 입파도(경기도 화성)로 바다여행을 했을 때다. 외지로 나간 친구들은 고향에만 오면 바다 냄새를 그리워한다.

#2

세 번째 사진은 성구미친목회에서 지난 87년도에 설악산으로 놀러 갔을 때 사진이다. 사진속 사람들은 성구미를 지키는 마지막 남은 어부들이다. 어촌에서는 겨울철 휴어기간에 놀이를 떠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도 그랬었다. 설악산의 시원함도 바다만 못하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그리고 모두가 ‘우리마을 사랑운동’에서 좋은 성과를 여러 차례 수상할 수 있게 도와준 사람들이다.

#3

마지막 사진은 아내(김향숙, 45)의 사진이다. 나와 함께 바다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아 이제는 베테랑이 되었다. 아내와 제주도로 여행 갔을 때 야자수 나무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나의 사랑을 표현했다. 바다가 주는 향기가 나의 가정을 만들었고 사랑하는 딸 가연(21)이와 아들 보성(16)이를 주었다.

나는 선장인 아내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

최 성 기 (47)

송산면 가곡2리 새마을지도자

© 당진시대 · 사진과 이야기는 주민이 들려준 것입니다. 원본 사진에는 워터마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