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딸도 날 닮았나봐요”
조행순 옥호2리 부녀회장
사진찍는 것을 싫어해 좋은 사진이 그리 많지 않아 망설이는 마음으로 앨범을 열었다. 하지만 부끄럽다고 생각되던 옛 모습들이 보기만 해도 미소짓게 하는 작은 행복으로 다가왔다.
#1
첫번째 사진은 1981년 2월12일(음)에 친정집인 신흥리에서 중매로 만난 남편(박헌교, 52)과 결혼식을 마친 뒤 신혼여행을 떠나기 전 모습이다. 남편 친구인 이갑포(솔밭가든, 52)씨의 택시를 타고 설레는 마음으로 신혼여행을 갔던 기억이 난다. ‘당진’이라고 새겨진 포니택시는 80년대로 가는 타임머신이 아니었을까.
#2
두번째 사진은 19년 전 한 여름에 집 마당에서 찍은 것이다. 오른쪽에 큰딸 지영이(23)가 4살 때고 왼쪽에 아들 영배(21)가 2살 때인데 두 아이들의 물장구 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찍어준 것이다. 지영이는 날 닮아서 사진찍기를 싫어하는 것 같다. 이때도 카메라를 보자마자 저렇게 찡그리고 있다. 저 때를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는 지영이는 이 사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3
세번째 사진은 2003년 2월에 순성면사무소에서 열렸던 척사대회 때 팔씨름을 했었던 모습이다. 순성면이장단과 생활개선, 적십자, 환경파수꾼, 새마을 임원진들이 모여 척사대회를 했었다. 이날 여자부 팔씨름대회에서 일등을 해 상품으로 휴지를 탔었다.
#4
마지막 사진은 2003년 12월에 순성면새마을 회장단과 함께 외도로 놀러갔을 때이다.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나인데, 이 당시 순성면 부녀회장이였던 유복희(중방리2리)·심순희씨(성북2리), 그리고 이영자씨(본리)와는 아직도 연락하며 지내고 있다.
벌써 4년째 부녀회장을 맡고 있다는 이유로 가족들을 잘 챙겨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나를 이해해주는 가족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낀다.
※조행순(47)씨는 옥호2리 부녀회장으로 마을일에 앞장서고 있으며 남편(박헌교, 52)과 1남 1녀를 두고 있다.
© 당진시대 · 사진과 이야기는 주민이 들려준 것입니다. 원본 사진에는 워터마크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