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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날았던 그 느낌은 평생 잊지 못할 것”

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하늘을 날았던 그 느낌은 평생 잊지 못할 것”

신혁균 당진군농업단체협의회장

2005년 1월 당진시대 게재

40년 된 낡은 앨범 속에 아기자기하게 꼽혀있는 흑백사진들은 비교적 나의 과거를 잘 말해주고 있었다. 비 오는 날 시간이 생기면 종종 앨범을 들여다 본다. 언제나 그러하듯 추억들은 항상 소중하게 느껴진다.

#1

첫번째 사진은 1969년 21살 때 공수부대에서 낙하훈련을 받을 당시의 사진이다. 낙하산을 착용하고 비행기를 타기 전 모습인데 공포감으로 얼굴이 굳어 있다. 낙하훈련은 김포 비행장 근처로 314m 정도 되는 높이에서 이뤄졌다. 착지지점은 행주나루. 떨어지기 전 공포감과 긴장감은 컸지만 1분30초 동안 새가 되어 하늘을 나는 그 쾌감은 아직도 내 머릿 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

#2

두번째 사진은 1971년 6월28일, 중매로 만난 아내(서명화, 55)와 약혼식을 올리던 날의 모습이다. 아내에게 약혼반지를 끼워주던 모습인데 양쪽 모두 처음 만난 사이라서 분위기가 상당히 어색했다. 사실 저 당시에는 많이 떨렸던 기억만 가득하다.

#3

세번째 사진은 1996년 서야고등학교를 다녔던 막내아들 민근이(28)의 졸업식 날 사진이다. 삼남매 중 한 아이라도 서운해 할까봐 아이들 졸업식이나 입학식은 꼭 참석했다. 맨왼쪽이 나이고 그 옆은 현재 농업기술센터에 다니고 있는 딸 선희(29)와 집사람, 그리고 민근이다. 이때 큰아들(신현윤, 31)은 일 때문에 함께 하지 못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 막내가 지금은 농업진흥원 농기계사로 일하고 있으니 정말 시간은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신혁균 회장(합덕읍 옥금리, 57)은 당진군농업단체협의회장과 당진군농촌지도자연합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영풍영농회사 대표로 일하고 있다.

© 당진시대 · 사진과 이야기는 주민이 들려준 것입니다. 원본 사진에는 워터마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