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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음악을 좋아하던 촌놈”

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유난히 음악을 좋아하던 촌놈”

광야농장 대표 박수현·이용남 부부-

2005년 1월 당진시대 게재

앨범 속 사진 밑에 “잡아봤자 개폼이지 뭐”, “촌사나이 멋져”라고 써있는 단 한 줄의 문장들은 옛날 내 모습을 곧잘 설명한다.

#1

첫번째 사진은 1981년 모내기 후 친구, 동네형과 함께 예당저수지로 밤낚시를 하러갔을 때다. 고등학교 때 어머니께 졸라서 산 카세트로 ‘YMCA’, ‘we are the champion’을 들으며 큰 병들이 소주에 낚시로 잡은 붕어로 매운탕을 끓여 먹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옛 모습 그대로 지금까지 생산되고 있는 새우깡이 신기하기만 하다.

#2

두번째 사진은 1981년에 동네친구들과 대둔산으로 놀러갔을 때의 모습이다. 왼쪽 끝이 나이고 오른쪽 가방을 맨 친구가 지금 당진군청 수도계에 근무하고 있는 최순영이다. 버스 안에서 저 가방에 들어있던 큰 병들이 소주가 깨져서 버스안내양이 ‘신나가 아니냐’(당시 신나는 버스 안에서 위험한 연소물질이었음)며 한바탕 소동을 피운 적 있었다.

윗쪽 사진은 1984년 합덕읍 원신흥리 집에서 총각 때 찍은 사진이다. 저 오디오는 삼성 컴포넌트 초창기 모델인데 유난히 음악을 좋아해 어머니께 졸라서 장만한 것이다. 저 때는 ‘토토’나 ‘Boney’를 무척 좋아했다. 지금은 오디오나 컴포넌트가 흔하지만 저 때는 음악을 듣기 위해서 동네친구들이 몰려오기도 했었다.

#3

세번째 사진은 올해 1월15일 도정공장에서 아내(이용남, 44)와 우리 쌀인 ‘흙돌이와 밥순이’를 들고 찍은 것이다. 2000년 12월에 나온 ‘흙돌이와 밥순이’는 ‘흙돌이가 농사를 지어서 밥순이가 밥을 짓는다’는 뜻으로 직접 지은 것이다. 저 땐 춥기도 추웠지만 아내가 사진을 찍을 때 자꾸 눈을 감아 사진을 여러 번 찍었었다.

※광야농장 박수현(합덕읍 신흥리, 44) 대표와 이용남(부인, 44)씨는 ‘흙돌이와 밥순이’라는 쌀 브랜드를 개발했으며 현재도 쌀맛을 더 높이기 위해 연구 중이다.

© 당진시대 · 사진과 이야기는 주민이 들려준 것입니다. 원본 사진에는 워터마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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