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인효식 우강면 송산2리 이장] 가장 오래전의 나를 만나다
#1
첫 번째 사진은 지금의 내가 ‘가장 오래전의 나’를 만날 수 있는 사진이다. 중풍으로 오랜 시간 앓다가 돌아가신 어머니(이은순)와 돌 때 찍은 사진인데 내겐 정말 소중하기만 하다.
젊은 시절의 순진함이 깃들어 있는 두 번째 사진은 친구 정형진(43)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그 시절의 난 마음속에 단편문학가를 꿈꿨었다. 또 지금은 미소를 짓게 하지만 영화배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자유분방하고 순진했던 얼굴은 나이가 들면서 딱딱하게 굳어졌다. 하지만 언젠가 그런 웃음들을 되찾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2
세 번째 사진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우강면 이장단 협의회 회원들과 함께 만든 추억이다. 나는 사진 중앙에서 연분홍색 티셔츠를 입고 서 있고 왼쪽엔 솔뫼공원 문화해설사인 아내(최순미, 39)가 있다. 이날 관광버스 안에서는 신촌리 이종현 이장 때문에 많이 즐거웠었다.
어머니가 편찮으셨던 기억 때문일까! 때로 지난 일을 기억하기 싫을 때가 있다. 앨범을 자주 들춰보지 않는 것도 어쩌면 이런 이유에서 인가 보다. 하지만 솔뫼성지에서 벌에 쏘이고, 술래잡기도 하고, 상수리를 주웠던 즐거운 기억도 있다. 또 그때 서야 솔뫼성지의 모습이 현재의 모습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봄날에 들춰본 나의 앨범에는 이렇듯 희노애락(喜怒哀樂)이 묻어 있다.
※인효식(43)씨는 우강면 송산2리 이장으로 신흥건설(주)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순미(39)씨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 당진시대 · 사진과 이야기는 주민이 들려준 것입니다. 원본 사진에는 워터마크가 있습니다.
![[인효식 우강면 송산2리 이장] 가장 오래전의 나를 만나다](https://cdn.djtimes.co.kr/news/photo/201001/23218-2-696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