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혼자 만드는 추억은 없다”
[김성환 합덕읍 신리 이장]
혼자 만드는 추억이란 것이 과연 있을까! 나의 추억 속에는 항상 함께 했던 사람들이 있다. 그립기만 한 친구와 마을 사람들 그리고 사랑스런 가족... 그들이 함께 있기에 나는 오랜만에 나의 지난날들을 보며 미소 지을 수 있다.
#1
첫번째 사진은 중학교 입학식이 있었던 1968년 봄 사진이다. 사진 속 원 안에 있는 사람이 바로 나이고 보이는 건물은 지금의 한독마트 옆 건물이다. 어려웠던 시절 중학교 입학은 지금 대학에 입학한 것과 견줄 만큼 자랑이었던 것 같다. 또 사진에 남아 있는 예전 합덕의 모습도 정겹게 느껴진다.
#2
두번째 사진은 훈련소 시절 함께 갔던 마을 친구인 이진환(52, 신리)과 찍은 사진이다. 나의 군 생활은 힘들었지만 재미있었고 이후에 난 삼사관 학교 조교로 복무하며 장교들을 훈련시켰다. 지금 생각해 보면 동네사람과 함께 훈련소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3
세번째 사진은 1970년대 신촌초등학교 운동회 때 찍은 사진이다. 지금 운동회는 학교만의 잔치가 되고 있지만 1990년대까지도 그렇지 않았다. 마을별 대항이었고 자녀를 학교에 보낸 마을사람 모두의 축제였다. 사진 속 모습처럼 그 시절 난 신리의 청년대표로 달리기대회에 출전했고 우승한 뒤 마을 주민과 개선문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4
마지막 사진은 나의 아내(전기희, 46)와 아들(김선태, 공익근무)과 서야고등학교에서 찍은 사진이다. 막내아들 국태가 빠져 있어 아쉽지만 나는 이처럼 든든한 아들과 그리고 사랑스런 아내와 함께 언젠가 다시 되돌아볼 추억을 만들며 살아가고 있다.
※김성환(52)씨는 신리 이장으로 합덕농협 감사와 합덕읍쌀전업농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 당진시대 · 사진과 이야기는 주민이 들려준 것입니다. 원본 사진에는 워터마크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