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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찾을 수 없는 젊은 공직자의 얼굴"

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지금은 찾을 수 없는 젊은 공직자의 얼굴"

이기흥 전 군의회 의장

2006년 7월 당진시대 게재

내 한 평생은 공직생활로 압축된다. 공직은 내게 직업이자 삶의 목표이기도 했다. 그 동안 무수한 어려움과 좌절도 있었지만 공직생활을 통한 자아실현과 사회에 대한 봉사라는 목표를 포기하지 않았다. 오랫동안 토목직 공무원으로, 별정직 우체국장으로, 군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

#1

첫 번째 사진은 1970년 강원도 철원의 육군 3사단에서 군 복무할 때의 모습이다. 보직은 PX병이었는데 자리가 자리인 만큼 고생하던 동기들보다는 그래도 좀더 편하게 복무할 수 있었다. 솔잎가지로 만든 목걸이를 걸고 찍은 모습이 무척이나 장난스럽다.

#2

두 번째 사진은 1970년대 중반 당진군에서 토목직으로 공직생활을 할 때 부여의 은진미륵 앞에서 찍은 것이다. 아래쪽에서 은진미륵과 같이 보이도록 나름대로 폼을 잡아 찍었는데 지금 보니 제법 멋을 내며 찍은 것 같다. 한참 사회에 대한 꿈과 희망에 부풀어 있던 젊은 공무원의 패기가 느껴지는 사진이다.

#3

세 번째 사진은 1970년대 후반 당진군청 본관 앞에서 찍은 것이다. 군청 본관의 모습이 지금과는 사뭇 다르다. 2층인데다 건물의 형태도 영 딴판이다. 현관에 붙어있는 ‘멸공’이라는 표어도 지금 보기에 무척 낯설다. 두 번째 줄 왼쪽에서 4번째가 나이고 그 왼쪽에 지금의 류병두 상하수도사업소장의 얼굴이 보인다. 동료들이었던 유석찬, 이병무 등의 모습도 보인다.

#4

네 번째 사진은 1990년대 중반 군의회 의원으로 활약할 당시 판문점을 견학하고 회담장에서 경비를 맡고 있는 군 장교와 같이 찍은 것이다. 맨 왼쪽이 나이고 바로 옆에 성기문 전 의원, 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지금은 고인이 된 차덕환 의원, 그 오른쪽이 김천환 전 의원이다.

군청 공무원 생활을 정리하고 뒤늦게 뛰어든 정치인생은 나에게 새로운 삶을 열어줬다. 영광과 함께 비난도 함께 받아야 하는 위치였지만 그 만큼 보람과 만족도 컸다.

© 당진시대 · 사진과 이야기는 주민이 들려준 것입니다. 원본 사진에는 워터마크가 있습니다.

이기흥 전 군의회 의장"지금은 찾을 수 없는 젊은 공직자의 얼굴" — 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 당진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