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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았던 나의 삶 - 박근식 당진문예의전당 공연기획자

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영화 같았던 나의 삶 - 박근식 당진문예의전당 공연기획자

2007년 8월 당진시대 게재

노래를 너무 하고 싶었던 난지도의 초등학생이 인천의 중학교에서 노래를 잠시 잊었다가 다시 한번 노래에 대한 열정을 깨닫고 예술고등학교로 진학한 뒤 중앙대 성악과를 졸업했다. 그 후 성악가와 지휘자로서 나름대로의 성공을 거둔 후 고향으로 돌아왔다. 영화같다고 할 수도 있는 나의 삶이지만 내가 원하는 삶을 후회없이 살아왔다고 말하고 싶다.

#1

첫 번째 사진은 계원예술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친구들과 찍은 사진이다. 소풍때인지 수학여행인지, 몇학년 때 찍은 사진인지 알 수 없지만 계원예술고를 1982년 입학해 85년도에 졸업했으니 그 언저리에 찍었을 것이다. 인천 동산중학교 재학중 어렸을 때부터 가졌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번 깨닫고 계원예술고로 진학하려고 했으나 당시 담임 선생님은 무척 말렸었다. 예술고는 아무나 갈 수 있지만 아무나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모순적인 말로. 가장 큰 이유는 돈 때문이었다. 정말 엄청나게 고생하면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난지도에서 농사짓는 부모님이 학비를 대느라 더욱 고생하셨을 것이다.

#2

두 번째 사진은 내가 창단한 ‘프렌즈 합창단’의 단원들과 지난 2000년 갔던 야유회에서 찍은 사진이다. 옆에 있는 친구는 대학 동기인데 아직도 자주 연락하며 만나고 있다. 장난스런 표정과 차림새를 볼 때마다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3

세 번째 사진은 아내(한미경, 38)와 당진문예의전당 소공연장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내와는 대학 동기인데 군 제대후 복학해서 만나 1995년에 결혼했다. 참하고 이쁜 후배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무작정 꼬셔서 지금에 이르렀다. 대학 때 나는 세상의 불합리함과 독재정권에 반대해 학생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했었다. 그 댓가로 잠시 옥살이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무척 의미있는 나날이었다.

© 당진시대 · 사진과 이야기는 주민이 들려준 것입니다. 원본 사진에는 워터마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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