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 추억의 앨범

테마 가족 이야기「우리 집 이야기」 테마 책 →

“결혼사진 대신인 소중한 사진”
지금의 모습

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결혼사진 대신인 소중한 사진”

[남기호 대호지 4.4독립만세운동 유족회장, 전 당진군의원]

대호지면 장정리 · 2010년 1월 당진시대 게재

지난 2005년 대호지 4·4독립만세 운동에 참여했던 120여명이 독립운동가 추서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로 당진군민대상을 받게 됐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올바른 자리를 찾도록 도와드린 것밖에 없었는데 과분한 상을 주셨다. 나의 증조부(남성희)와 조부(남상은) 두 분 모두 독립유공자로 추서되어 증조부에는 대통령표창이, 조부에는 건국훈장 애족장이 내려졌다.

“결혼사진 대신인 소중한 사진” — 사진 1

#1

첫 번째 사진은

대호지면 장정리 청년회원들의 단체 사진이다. 어느새 50여년이나 흘렀다. 대호지면 장정리 청년회장을 맡았던 나는 청년회원들과 함께 당시 대호지면에서 처음으로 장정리 마을회관을 직접 건축했다. 이후 대호지면에 마을회관들이 계속 생겨났다. 저 사진은 군 제대하면서 찍은 건데 장정리 마을에서 12명의 청년들이 동시에 입대를 했었다. 대호지면에서만 90여명이 입대를 한 기억이 있다. 젊은이들이 한꺼번에 군에 입대하니 일을 할 인물들이 없어서 말도 못할 정도로 힘들었을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저 사진에 찍힌 사람들이 상당수 세상을 뜨고 없다는 것이다. 뒷줄 오른쪽 끝에 있는 친구가 최희창이고 이병구도 보인다. (앞줄 왼쪽에서 두번째가 나.)

“결혼사진 대신인 소중한 사진” — 사진 2

#2

두 번째 사진은 아내(한등자, 74)와 함께 찍은, 내게 가장 소중한 사진이다. 뒤에 보이는 것이 장정리 마을회관 앞의 보리밭인데 이제는 보리를 더 이상 심지 않는다. 정미면 사관리에 살던 아내와 27세에 결혼했는데 남들은 다 가지고 있는 결혼사진이 없다. 처가도, 나도 사진 찍는 것을 준비하지 못했었다. 참 아쉽다. 그래서 아내와 찍은 이 사진이 무척 소중하다.

© 당진시대 · 사진과 이야기는 주민이 들려준 것입니다. 원본 사진에는 워터마크가 있습니다.

[남기호 대호지 4.4독립만세운동 유족회장, 전 당진군의원]“결혼사진 대신인 소중한 사진” — 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 당진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