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신유회 친구들이 함께 모여”
맨주먹으로 뛰어든 농사였다. 앞만 보고 달려왔던 내 삶이었다. 조금의 여유를 갖고 주변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농업경영인 당진군연합회장과 각종 농업단체에서 활동했다.
#1
첫 번째 사진은 내가 스무살 때 1년 후배의 고교 졸업식에서 대합덕리 덕곡마을 친구들이 축하하며 찍은 사진이다. 뒷줄 가운데가 나인데 뒷줄 왼쪽부터 고중원, 유광수, 유선조, 장석산 친구들이고 앞줄은 왼쪽부터 한창우, 장인계(1년 후배), 송창호다. 이 친구들은 신유회라는 이름으로 친목모임을 만들어 매년 두 차례 정도 모임을 갖는다.
#2
두 번째 사진은 군생활 당시 면회를 온 아내(배용분, 54)와 찍은 사진이다. 결혼 전이었는데 제대하면서 아내와 결혼했다. 고향에서 알고 지내던 사이였는데 정신차려 보니 내 아내가 되어 있었다.(웃음) 부모님께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지 못했던 나는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농사일에 뛰어들었는데 아내에겐 늘 고생만 시킨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3
세 번째 사진을 보니 딸(지연, 29)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오늘(13일)이 딸아이 생일인 줄도 모르고 있다가 딸이 전화해서는 ‘낳아줘서 고맙다’고 하는데 어찌나 미안하던지. 이 사진은 아마 농사를 시작할 때쯤일 텐데 1980년대 중반일 것이다. 아직 젊었던 나는 내 밭을 갖기 전에 남의 농사일을 도와주는 일을 했었는데 트랙터와 장비들을 사놓고 다녔었다.
아직도 지난 지방선거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시는 분들이 많아 안타까운 마음 뿐이다. 농업인의 대변자를 원했으나 내 스스로 생각했을 때 잠시 지낼 수 있는 명예직이었던 합덕읍선거관리위원직을 사직하지 않아 벌어진 일이었다. 나를 믿어주고 지지해주신 분들에게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다.
© 당진시대 · 사진과 이야기는 주민이 들려준 것입니다. 원본 사진에는 워터마크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