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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자 순성면 새마을부녀회장] 하키선수 시절을 그리며
지금의 모습

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조규자 순성면 새마을부녀회장] 하키선수 시절을 그리며

순성면 · 2011년 6월 당진시대 게재

지금도 가끔 하키선수 시절을 생각해요. 고등학교 때 전국적으로 유명했던 선수였는데...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미련없이 선수를 했겠지요.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그때는 알지 못했던 것을 지금은 알게 됐으니 후회하지는 않아요. 남편과 두 아이들이 옆에 있으니까요.

[조규자 순성면 새마을부녀회장] 하키선수 시절을 그리며 —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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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사진은 제가 고등학교 때 필드하키 선수로 뛸 때 찍었던 사진이에요. 온양여상에 다녔는데 사진 속의 다섯명이 당시 대학팀에 입학이 결정된 친구들이에요.(한가운데가 나) 저는 경희대 하키팀의 입학이 확정되었었는데 어머니의 반대가 무척 심했어요. 입학을 앞두고 불려내려온 다음날부터는 하키스틱을 더 이상 잡을 수 없었어요. 고등학교 때 국가대표로 선발될 정도로 유망한 선수였는데 경희대 입학이 좌절된 다음에도 다른 학교나 실업팀의 입단 제의가 꾸준히 이어졌지요. 당시 하키 스틱을 놓지 않았으면 TV에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뛰는 제 모습을 보실 수도 있었겠죠.

[조규자 순성면 새마을부녀회장] 하키선수 시절을 그리며 — 사진 2

#2

두 번째 사진은 남편(유문규, 49)과 1990년 약혼식을 할 때에요. 결혼식은 4년 뒤인 1994년 올렸는데 함께 산 건 1991년부터네요. 남편과는 직장 동료의 소개로 만났는데 7남매 중 막내였던 남편의 부모님 덕분에 저는 결혼식도 올리기 전에 남편과 함께 지냈어요. 어느 날 시부모님께 인사를 갔었는데 제 손을 잡고 놓아주시지 않는 거에요. 연로하신 분들이 막내아들이 얼른 자리를 잡기를 원하셔서.

[조규자 순성면 새마을부녀회장] 하키선수 시절을 그리며 — 사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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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사진은 남편과 모터바이크 동호회에서 찍은 사진. 우리는 2003년 혼다에서 구입한 모터 바이크를 타고 함께 이곳저곳 다녔어요. 늘 자는 시간도 부족하다며 일에만 몰두해오던 남편이 어느날 갑자기 저걸 사자는 건데 싼 가격이 아니잖아요. 고민 끝에 구입했는데 저희가 좋아서 하는 일이긴 하지만 가끔 동네분들 보기엔 안좋게 보이시긴 하나봐요. 그래도 남편 뒤에 타고 바람을 맞으면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기도 해요.

[조규자 순성면 새마을부녀회장] 하키선수 시절을 그리며 — 사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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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사진은 우리 가족 사진이랍니다. 이 사진도 7년이나 됐네요. 두 남매(보라/22, 종성/19) 모두 잘 자라주어 고맙다는 마음 뿐이고 어려운 시절도 많았는데 모두 이겨내고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는 남편도 고맙네요.

© 당진시대 · 사진과 이야기는 주민이 들려준 것입니다. 원본 사진에는 워터마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