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자식 향한 부모 마음은 누구나 같다”
고대면엄마순찰대 박미자 대장
막상 오래 전에 찍었던 사진을 사진첩에서 꺼내어 보니 이런 때가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인삼농사를 지으며 고산초 학부모회, 고대면엄마순찰대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다보니 아내로서 부모로서 소홀하지는 않았나 생각된다.
항상 가족을 먼저 생각하고 있지만 마음처럼 내가 잘하고 있는지 고민이다. 아무 불평없이 나와 함께 해주는 남편과 큰 걱정 끼치지 않고 자라준 아이들에게 고맙다는 말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아내로서 부모로서 우리 가족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1
첫 번재 사진은 남편(김장환)과 결혼식을 마치고 찍은 사진이다. 당진이 고향이었던 나는 결혼 이후 남편을 따라 천안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결혼 초 남편이 예상치 못했던 교통사고를 겪어 요양차 친정인 당진에 내려와 지금까지 정착해 살아가고 있다. 일년 정도 요양을 마치고 우리 부부는 텃밭을 일궈 인삼농사를 짓기 시작했고 지금은 인삼농사에 이어 서산인삼농협 직매점인 천해원 당진점을 원당동에 개업해 운영 중에 있다.

#2
두 번째 사진은 10여 년 전 늦둥이인 막내 태은이의 백일 사진이다. 태은이의 출산을 앞두고 어깨를 크게 다쳐 수술을 해야만 했다. 큰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다 노산이라 힘든 과정도 겪어야 했기 때문에 담당 의사와 주변인들로부터 출산을 다시 한 번 고려해 보라는 조언을 들었었다. 하지만 나를 위해 아이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부모의 마음은 누구나 똑같지 않을까? 주변인들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출산을 강행했고 지금은 막내 태은이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

#3
세 번째 사진은 친구들과 함께 제주도에서 찍은 사진이다. 처음 이 사진을 인화했을 때는 내가 제주도에 다녀왔는지 해외에 다녀왔는지 모를 정도로 이국적인 느낌의 사진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가정일에 늦둥이 태은이를 보느라 여행 한 번 마음편히 다녀온 적 없었다. 쉽지 않은 여행이었기에 몸도 마음도 한 박자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 당진시대 · 사진과 이야기는 주민이 들려준 것입니다. 원본 사진에는 워터마크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