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사진이 없던 시절, 화가가 그린 그림"
김진선 전 시곡초등학교 교장
사진첩을 둘러보니 문뜩 세월이 많이도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 속의 풍경이나 사람들의 모습은 그대로인데 현실에서는 모든 게 변해 있다.
42년간의 공직생활도 마감하고 아내와 함께 남은 여생을 즐기며 살아가고 있던 때 다시 한 번 내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1
첫 번째 사진은 조부모 회갑 때 화가가 직접 방문해 그린 그림이다. 얼핏 보기에는 꼭 오래된 사진 처럼 느껴질 정도로 정교하게 그려진 그림이다. 당시에는 사진기도 없던 시절이라 지금처럼 사진을 찍을 상황에서는 화가들이 직접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비록 내 추억이 담긴 사진은 아니지만 세월이 흘러 간편하게 사진을 촬영하는 지금 시대에서는 생각지 못할 일이라 소개하고자 한다.

#2
두 번째 사진은 아들(서울·김훈기)이 어릴적에 함께 찍은 사진이다. 키가 내 허리에도 미치지 못하게 작고 귀여웠던 아이가 벌써 환갑이라니 세월 참 빠르다.
지금 아들은 서울에 거주 중이며 대성산업에서 근무하다 퇴직했다.

#3
세 번재 사진은 기지시초등학교 재직 당시 동료 교사들과 함께 촬영한 사진이다. 배경에서 볼 수 있듯이 지금과는 다른 낡고 허름한 건물일지 모르지만 넘치는 교육열과 학생들의 밝고 명랑한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 없다. 사진 속 나는 앞줄 왼쪽 두번째에 있다.

#4
네 번재 사진은 1982년에 아내(전 당진시여성단체협의회 이해자 회장)와 함께 집 앞 마당에서 찍은 사진이다. 지금은 신식으로 새롭게 집을 지어 찾아 볼 수 없는 모습이다. 집터는 그대로지만 우리와 자식들의 손 때가 묻은 당시의 집 구석구석이 그립다.
© 당진시대 · 사진과 이야기는 주민이 들려준 것입니다. 원본 사진에는 워터마크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