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45년간 보람됐던 교직생활”
[(사)대한노인회 합덕읍분회 윤기순 분회장]
45년 교직생활을 돌아보니 당진의 여러 학교를 다니며 많은 제자들과 사람들을 만나고 지냈던 것 같다. 아내(이효성)와 함께 교직에 몸담으며 학생들의 학업신장 및 과학, 문화, 체육교육에 힘써왔다. 길었던 교직 생활을 통해 교육자로서 큰 보람을 얻을 수 있었다.
지금은 교단에서 물러나 대한노인회 당진시지회 감사 및 대한노인회 합덕읍분회 분회장, 우강노인대학 교학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도 겨울 및 여름 방학 동안 지역 내 초등학생들을 위해 무료로 충·효·예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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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사진은 아내와 결혼 후 11주년을 기념해 찍은 사진이다. 1959년에 결혼한 우리는 합덕초등학교 동문으로 서로 첫 부임한 우강초등학교에서 만났다. 당시 교내에서 교사들 간의 연예가 인정되지 않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1년 후 나는 신평초등학교로 발령을 받아야만 했다. 합덕이 고향이었던 나는 당시 신평까지 이어진 비포장길을 자전거로 출퇴근하며 교육에 전념했다. 그 후에도 많은 학교로 발령을 받았지만 아내와 집이 있는 합덕 및 우강 지역으로는 쉽게 발령 받지 못해 많은 고생을 해야만 했다.

#2
두 번째 사진은 아내의 명예퇴임식 사진이다. 합덕초등학교 교감으로 있던 아내는 당시 젊은 교사들이 임용고시에 합격하고도 일자리가 없어 교단에 서지 못하던 교육실정을 감안해 명예퇴임을 결심했다. 아내는 교사로서 교육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아내가 현직에 있을 때는 지금처럼 유치원도 많지 않았고 부모들의 교육열도 높지 않았다. 한글을 깨치지 못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대다수였을 정도다. 학생들이 한글을 깨우칠 수 있도록 퇴근 시간에도 자신의 시간을 쪼개 보충수업을 진행할 정도로 열정이 가득했다. 물론 어린 학생들에게는 방과 후 보충수업은 힘든 일이었을지 모르지만 학부모로부터는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아내는 추후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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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사진은 송악초등학교를 마지막 발령지로 정년퇴임을 하며 황조근정훈장을 강복환 전 도교육감으로부터 수여 받는 사진이다. 송악초등학교 부임 당시 임기제가 생기며 3년간 초빙교장으로 활동했다. 이 때 자기주도 학습에 대한 농어촌 거점학교 도지정 전국연구 발표를 2년간 실시한 바 있으며 농악기를 구입해 농악부도 창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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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사진은 퇴임식 후 제21회 한국교육자대상 스승상을 수상하던 사진이다. 송악초등학교 재임 당시 상록문화제 및 기지시줄다리기 등 각종 지역 행사를 통해 학생들의 전통문화 계승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마지막 임기라는 생각에 더 큰 욕심을 갖고 학생들의 교육에 전념해 왔다. 내 교직생활에서 아내를 만난 이후 얻은 가장 큰 영예로운 일이었다.
© 당진시대 · 사진과 이야기는 주민이 들려준 것입니다. 원본 사진에는 워터마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