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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해 준 아내여 사랑하오”
지금의 모습

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헌신해 준 아내여 사랑하오”

2013년 3월 당진시대 게재

사진을 둘러보니 많은 옛 추억들이 떠오른다. 어린시절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던 나는 부족한 것 없이 유년기를 보냈다. 중학교에 입학할 당시 아버지와 큰형이 극장사업에 뛰어들었고 사업에 실패했다.

순식간에 변해버린 가정 형편으로 중·고등학교 내내 도시락 한 번 싸가지 못할 정도였다. 어려운 시간이었지만 나름대로 인내하고 노력해 지금의 가정을 이룰 수 있었다.

“헌신해 준 아내여 사랑하오” — 사진 1

#1

첫 번째 사진은 오후회 회원들과 함께 중국에서 찍은 사진이다. 오후회는 합덕중학교 동창 다섯명으로 이뤄진 모임이다. (사진 왼쪽부터) 박용일과 나, 정용해, 이동호, 양병한의 모습이다. 서로가 각 분야에서 선두자로서 역할을 다하고 지역사회에서 각자의 역할을 다하는 뜻에서 만들어진 모임이다. 가장 아끼는 단체이자  지역사회를 위해 기여할 단체기도 하다.

“헌신해 준 아내여 사랑하오” — 사진 2

#2

두 번째 사진은 합덕초등학교 38회 동창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합덕초등학교는 합덕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인재들을 많이 배출한 명문이다.

명문 학교에 다녔다는 뿌듯한 기억도 많지만 사실 친구들과 함께 했던 소소한 기억들이 가득한 추억의 장소다. 세월이 흘러도 서로가 가진 추억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다.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나도 반길 수 있는 친구들이 있기에 항상 삶에 감사한다.

“헌신해 준 아내여 사랑하오” — 사진 3

#3

세 번째 사진은 아내(김재숙)와 함께 제주도에서 찍은 사진이다. 젊은 시절부터 고생을 많이 시켰던 터라 항상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다. 가진 것 없었던 내게 시집와 시부모를 모시며 고생도 많았다. 워낙 시부모에게 잘했기에 효부로 소문이나 당진시 효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식된 도리로 시부모를 모시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아내는 끝내 효부상을 거절했고 내가 대신 시상식에 참석해 효부상을 수상했던 기억이다.

이런 착한 마음을 갖고 일평생 나와 가족들을 위해 헌신해준 아내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 당진시대 · 사진과 이야기는 주민이 들려준 것입니다. 원본 사진에는 워터마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