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아들 대야에 앉혀 놓고 일해"
하완철 우리식품 대표
>> 당진전통시장 내 우리식품을 1994년부터 21년간 운영하고 있는 하 대표는 고대면 성산리 출신으로 28세의 젊은 나이에 농업후계자 및 새마을지도자로 활동했다.
하 대표는 앨범에서 사진을 한장 한장 꺼내며 옛 기억을 되짚었다. 하 대표는 “농업에 종사한다고 하던 일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왔을 당시와 젊었을 때 꿈 많던 지난날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1
첫 번째 사진은 26세 때 집 앞 텃밭에서 찍은 사진이다. 당시 고향인 고대면 성산리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농사를 지었다.
오이를 들고 있는 남자가 나고, 옆에 있는 사람이 내 친구다. 내 친구는 당시 인천에 있는 패션업계에서 일을 했었는데 나를 보러 당진으로 놀러왔다. 현재 이 친구는 유명한 패션업계 사장이 됐다.
#2
두 번째 사진은 1981년도 나와 내 아내의 결혼식 때의 모습이다. 당시 당진엔 신혼예식장 밖에 없었다. 이 때 예식이 끝나면 동네잔치를 2~3일 동안 벌이곤 했다.
#3
세 번째 사진은 나와 가족들이다. 나와 아내는 딸 셋에 아들 하나를 낳았다. 아들을 원해 계속 아이를 낳다보니 4명까지 낳았다. 아이들이 많아 키울 땐 형편이 어려웠다. 큰 고무대야에 아들을 앉혀 놓고 장사하기도 했다. 돌이켜 보면 힘든 시절이었지만 다큰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참 보람 있다. 어느새 금쪽같은 손자도 생겼다. 이보다 행복할 수가 없다.
#4
네 번째 사진은 2010년에 한국 BBS 당진지부에서 함께 칠갑산으로 가을 산행을 갔을 때의 모습이다. 내가 BBS에서 활동한 지는 15년이 됐다. 가정형편이 힘들었지만 BBS에서 만난 결손 아이들 3명을 내 자식처럼 생각해 이 아이들에게 일이 생겼다 하면 바로 달려갔다. 고맙게도 가족들도 나를 이해 해줬다. 내가 돕던 3명의 아이들 가운데 한 명은 아직도 나와 연락하며 지낸다.
#5
다섯 번째 사진은 2011년에 지리산 피아골로 1박 2일 동안 역내산악회 활동을 하면서 회원들과 찍은 사진이다. 산을 왕복하는데 무려 8시간이 걸렸다. 건강을 위해 산악회를 시작했건만 너무 힘들었다. 힘든 와중에도 경치가 멋있어서 기념으로 사진 한 장을 찍었다. 내가 등산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허리 통증 때문이었다. 등산이 건강에 좋다는 소리에 시작했는데 허리 뿐 아니라 혈압도 좋아졌다.
© 당진시대 · 사진과 이야기는 주민이 들려준 것입니다. 원본 사진에는 워터마크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