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문화재단의 신임이사 7명이 최종 임명을 앞둔 가운데, 이들 중 3명이 전직 공무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인사를 두고 공무원 출신 오성환 당진시장의 의중이 크게 작용한 것 아니냐며, 성별과 연령대 등을 다양하게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진시장, 7명 최종 임명

당진문화재단은 총 11명의 이사 중 10명이 선임직이다. 이들 중 7명이 임기 만료 또는 사임으로 7명의 결원이 생겨 최근 신임이사를 공모했다. 당진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이사 희망자를 공개모집한 뒤,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쳐 당진시장이 최종 임명한다. 임원추천위원회는 당진시에서 2명, 당진시의회에서 2명, 당진문화재단에서 2명, 당진예총에서 1명이 참여해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신임이사 선발인원의 2배수인 14명을 선정해 당진시장에게 제출하면, 당진시장은 이들 중 7명을 최종 임명한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최근 7명(△구자동 △박근규 △이범재 △이유경 △손인옥 △조준형 △홍윤표)의 신임이사를 최종 선정했다. 당진시는 결격사유가 없는지 검토한 후 오는 17일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당진문화재단 이사가 되면 임기 3년 동안 재단의 운영 및 업무와 관련한 중요 사안을 심의·의결한다.

“재단 주요 사업 의결…중요한 자리”

하지만 이번 신임이사 선정 결과를 두고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신임이사 7명 중 박근규·손인옥·홍윤표 씨 등 3명이 전직 당진시 공무원 출신이다. 공무원 출신인 오성환 당진시장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뿐만 아니라 여성은 이유경 씨 단 한 명이며, 청년층도 거의 없어 성별과 연령대 등에 대한 고려 없이 인사가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문화적 다양성을 중요하게 다뤄야 하는 문화재단의 정책적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로 이어진다.

인사추천위원회에 참여한 한 위원은 “당진시장에게 추천한 14명 중에는 문화예술인으로서, 기획자로서, 좋은 인물이 많았다”며 “하지만 최종 인사 결과를 보고 놀랐을 정도로 시장의 의지가 너무 많이 반영된 게 아닌가 싶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문화재단의 역할이 크고, 이러한 재단의 사업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이사”라며 “ 때문에 재단 임원 인사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진문화재단 이사 선임 이후 당진시복지재단 및 당진시청소년재단 등 앞으로 예정된 당진시 출자·출연기관의 임원 선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