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한시 | 중촌 김두식

早春(조춘)

端月三陽草芽生 (단월삼양초아생)

단월 삼양에 풀싹이 돋아나고

迎春郊野日華明  (영춘교야일화명)

봄을 맞이하는 들에는 햇빛이 밝다.

冬眠土窖蟄蟲動  (동면토교칩충동)

동면하는 토교에는 칩충들 움직이고

雪盡南溪流水淸  (설진남계유수청)

눈 녹은 남계에는 흐르는 물 맑다.

歸雁蘆汀餘雁蹟  (귀안노정여안적)

돌아가는 기러기 갈대 물가에 자취 남기고

飛泉山谷繼泉聲  (제종산사원종성)

비천의 산곡에는 샘물 흐르는 소리 이어진다.

登高眺望眞嘉樂  (등고조망진가락)

높이 올라 조망함이 참으로 즐거운데

醉步酣酣返路晴  (취보감감반로청)

취보로 감감하여 돌아오는 길 맑게 개였다.

注 :-

端月 :- 陰曆 正月의 別稱. 三陽 :- 陰曆 正月의 낮의 길이. 冬至 一陽.

日華 :- 日光이 和暢함. 土窖 :- 땅속 움. 蘆汀 :- 갈대가 난 물가.

雁蹟 :- 기러기 자취. 飛泉 :- 폭포. 返路 :- 돌아가는 길. 歸路.

지난해 맹위를 떨치던 코로나19도 새해가 들면서 조심스럽지만, 어느 정도 진정의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생동의 계절!! 봄을 맞이하는 제 생들 긴 겨울잠 끝에 기지개를 켜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산골짝 얼음 풀린 시내에 작은 물고기 유영하고, 진달래 꽃망울은 터질 듯 부풀어 올랐습니다. 기러기 힘차게 날갯짓을 하며 변새로 향합니다. 어느 사이 봄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 왔습니다!

>> 중촌 김두식 한시작가는

- 전 송악중·고등학교장

- 당진 남송한시연구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