節侯於焉煖氣迎 (절후어언난기영)

절후 어언 따뜻한 기운을 맞이했는데

遇時萬物總蘇生 (우시만물총소생)

때를 만난 만물들 모두 소생한다.

釋氷麥蘖猶添色 (석빙맥얼유첨색)

얼음 녹으니 보리 포기는 오히려 색깔을 더하고

消雪川流不息聲 (소설천류불식성)

눈 녹아 흐르는 냇물은 쉬지 않고 소리를 낸다.

絲柳乘風輕拂地 (세류승풍경불지)

실버들은 바람 타고 가볍게 땅을 스치는데

油雲帶雨緩過城 (유운대우완과성)

비구름은 비를 두르고 느리게 성을 지나간다.

春盤野蔌當珍味 (춘반야속당진미)

춘반에는 들나물이 진미를 당할 수 있으니

採菜祁祁淑女情 (채채기기숙녀정)

나물 뜯기를 많이많이 하는 것이

봄 처녀의 마음이다.

注 :-

釋氷 :- 얼음이 녹다. 油雲 :- 비구름. 비가 내릴 듯 한 구름.

野蔌 :- 들나물. 祁祁 :- 많이많이.

淑女 :- 봄 처녀.

>> 중촌 김두식

- 당진 남송한시연구회원

- 전 송악중·고등학교장

“며칠 전까지 몽니를 부리던 늦추위도 지나고 대동강 얼음도 풀린다는 우수 경칩이 됐습니다. 겨우내 땅 속에서 잠을 자던 모든 생물들이 소생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새봄이 됐습니다. 지난했던 겨울은 이제 뒤로 두고, 희망의 새봄에 다시 한 번 더 힘찬 도약을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