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천향교(전교 안흥규)가 공부자탄강 2574주년 춘기 석전을 지난달 28일 봉행했다.
석전(釋奠)은 매년 봄과 가을에 향교에서 올리는 것으로, 공자를 비롯한 선성(仙聖), 선현(先賢)에게 제사를 지내는 의식이다.
향교는 공자를 비롯한 중국과 우리나라 유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향을 받들며 유학을 가르쳐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다. 지방의 민풍과 예속을 순화하며 제향과 교육의 두 기능을 담당하는 교육기관이다.
현재 당진에는 면천과 당진에 향교가 자리하고 있다. 두 향교는 매년 봄과 가을에 석전제향을 올리며 유교문화를 계승해 오고 있다.
이번 면천향교 춘기석전제는 유림과 지역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초헌관이 5성 20현에게 향을 올리는 전폐례로 시작됐다. 이어 5성 앞에 찻잔을 올리고 축문을 읽는 의식인 초헌례에 이어 아헌례와 종헌례, 분헌례, 음복례 순으로 진행됐다. 초헌관은 오성환 당진시장, 아헌관은 김명진 부의장, 종헌관은 김희숙 교육장이 맡았으며 동분헌관은 한영우 면천면장, 서분헌관은 장창순 순성면장이 지냈다.
안흥규 전교는 “면천향교 춘기석전제에 자리한 오성환 시장과 김명진 부의장, 김희숙 교육장을 비롯해 내빈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오랜만에 마스크 없이 제향을 올리게 돼 그 어느 날보다 뿌듯했다”고 전했다.
시민인터뷰 박보선(당진초3)·박서율(당진초5) 학생

“다리는 아파도 춘기석전제 참여해 보람”
박보선·박서율 형제는 지난 5년 전부터 면천향교에서 소학 공부를 하고 있다. 송산면에 있는 서당에서 한문 공부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면천향교를 다니는 중이다. 이곳에서 두 형제는 명심보감과 소학 등을 통해 예절과 선현이 남긴 가르침을 배우고 있다. 5학년 박서율 학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면천향교 춘기석전제에 참여하게 됐다”며 “오랜 시간 동안 서 있으려니 다리가 아팠지만, 그래도 유현들에게 제를 올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3학년 박보선 학생 역시 “형처럼 다리는 아프지만 보람은 있다”며 “공자님 뵈서 좋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경서 강의를 맡고 있는 전남훈 유생은 “유일하게 향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두 아이들이라 볼 때면 너무 기특하다”며 “앞으로 이 아이들이 전통예절의 책임자로서 전승 사업을 잇고, 기둥을 세울 수 있도록 가르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