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용

당진군배드민턴협회장

세상이 디지털화 되어가고 수치의 흐름 속에 휩쓸려 갈수록 인간의 덕은 점점 더 메말라 간다. 이로인해 인간 소외, 이기심 팽배, 환경 오염 등 현대 정보화 사회의 문제점이 생겨난 것이다. 경제적으로 부유해 졌지만 인간은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늘 무엇인가를 목말라한다.

‘우리가 무엇을 목말라 하는가’는 현대사회가 안은 가장 시급한 화두일 것이다.

얼마전 어느 잡지에서 인상적인 내용을 보았다. 대구시 어느 동에서 이웃간 담장 허물기 운동을 하는 것이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지금, 벌써 수십 가구가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처음 이 운동을 시작할 때는 절도문제가 가장 걱정이 됐지만 아직까진 단 한번도 사고가 난적이 없다고 한다.

담장을 허물어 집사이에 생긴 땅들에는 예쁘고 자그마한 화단을 만들어 어린아이들을 위한 자연학습의 장이 되도록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었고, 거리 미관상으로도 그전보다 훨씬 좋았다.

또한 나무그늘 아래 평상을 만들어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기도 한다고 한다. 담장을 허물고 나서 마을 주민들 서로간의 적대감은 없어지고 신뢰와 정이 싹 텃다. 그 운동은 단지 담장을 허무는 것이 아니라 이웃간에 마음의 벽을 동시에 허무는 것이다.

우리는 대구 어느 마을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통해 우리들이 목말라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사랑’인듯 하다.

우리는 급변하는 현대사회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자신을 잃고 사랑을 잃었다. 사람들간에 불신이 넘쳐흐르고 자신의 배를 채우기에 여념이 없다.

우리는 참다운 삶이 무엇인지를 찾아나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생의 무상함을 절실히 깨닫기만 하면 탐욕도 부귀영화도 모두 뜬구름처럼 생각될 것이다. 우리가 남에게 베풀고 사랑을 주며 살아갈 수 있는 이 아름답고 가치 있는 삶도 바로 무상을 깨닫는 데서부터 시작이 된다.

만약 인생의 무상함을 깨닫지 못했다면 평생 재물 속에 파묻혀 인생을 헛되이 보내다가 그 재물이 아까워 눈도 제대로 감지 못하고 죽을 것이다.

우리는 이제 베풀고 사랑하면서 마음을 닦고 환희심을 길러야겠다. 그리고 늘 자기자신에게 기도하며 마음을 넓혀 나가야겠다. 이것이 인생을, 세상을 참되고 보배롭게 만든다. 이것은 현생에서 뿐만 아니라 내생에서도 ‘나’의 등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