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요? 많죠. 석문간척지 농지를 임대받아 농사짓고 있는데요 쌀값이 이대로 간다면 어려움이 많게 생겼어요. 작년에 비해 한 30%는 손해나지 않을까 짐작돼요.” 석문면 장고항에서 시위에 참가한 김인한(40세)씨.

농업기반공사로부터 임대받아 짓는 농사다 보니 꼬박 꼬박 일지를 정리하는데 올해는 아무래도 걱정이 앞선다. 곧 농지분양대금 상환도 시작될 텐데 분양받아 농사를 짓고계신 아버지가 더 걱정이다.

읍내에서 사업하다가 93년 고대면으로 들어가 농사를 시작한 이순길(38세)씨. “농협에서 가격을 안 정해주니까 농민들이 산지에서 주는대로 팔고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고대면 대촌리 손근호 이장은 뭔가 단단히 잘못됐다고 뼈있게 말한다.

“조합장 가격담합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다. 농협의 주인이 농민조합원이라면서 조합에서 그럴 수는 없는 일이다.”

송이장은 정부와 농협이 최소한 작년수준인 16만5천원은 맞춰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농민대표중 한사람으로 참가한 이우열(송산면)씨는 정부의 수매축소로 엉뚱한 처지에 놓이게 된 경우 중 하나다.

이씨는 현재 당진 뿐만 아니라 서산까지 진출해 간척지농사를 짓고 있는데 당진과 서산 어디서도 수매를 배정해 주지 않아 갈아엎을 상황이다.

당진에서는 경작지를 기준으로 내세워 수매를 기피하고 서산에서는 거주지를 기준으로 밀어내고 있는 것. 이씨의 경우처럼 서산으로 진출한 농가는 당진군에만도 30명, 규모도 30만평에 이른다고 한다.

“그 지역에 등기비만 해도 평당 5백원씩 내고 농지세다 뭐다 해서 세금은 세금대로 징수하면서 약정수매를 해주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이씨는 현지에서 배정받아 수매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송산면 동곡리에서 온 이계섭씨는 농협의 가격결정 지연에 문제를 제기하며 “현지 쌀값이 떨어져 농민들은 괴롭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혜택도 못보고 있다”고 유통상의 문제도 지적했다.

합덕읍 합덕리 신운호(60세)씨는 “무엇보다도 먼저 정부가 쌀소비를 위한 국민교육을 전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