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부터 3일 동안 당진북부사회복지관이 전시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개소식 당시 모습
지난달 30일부터 3일 동안 당진북부사회복지관이 전시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개소식 당시 모습

정미면에 자리 잡으며 마을 안으로 들어간 당진북부사회복지관(관장 이건일)이 그동안 주민을 만나는 과정을 사진과 글로 담아 전시회를 개최했다. 사진과 글의 주인공은 주민, 작가는 사회복지사가 된 특별한 전시가 지난 1일까지 당진문예의전당 전시관에서 열렸다.

이번 사진전은 주민과 복지관이 함께 동고동락한 일상의 활동이 사례집으로 엮여 출판됐다. 사례집 출판 축하와 함께 글과 사진을 시민과 공유하고자 열린 이번 북부사회복지관의 전시회는 개소식을 시작으로 3일 동안 진행됐다. 개소식에는 내빈들이 참석해 이들에게 축하와 응원을 전하고 작가의 한 마디로 이어졌다.

이건일 관장은 “전시회 개소식이 열린 3월 30일은 사회복지사의 날로서, 사회복지사는 모든 사람들이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 정의의 신념을 바탕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말한다”며 “우리 당진북부사회복지관은 지역 주민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것을 신념으로 삼아 왔다”고 전했다. 이어 “주민을 주인공으로 만들겠다는 모습으로 작가가 된 사회복지사가 지역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고 말했다.

북부사회복지관은 “늘 우리 마을이 주요 터전이 되고 주민들이 주인공이 됐다”며 “북부사회복지관의 사회복지사 동료는 늘 주민들을 만나왔다”고 사진전을 소개했다. 이어 “사진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았다”며 “우리의 마음이 여러분의 마음에 닿길 바란다”고 진심을 전했다.

사진전 초입에는 당진북부사회복지관이 처음 당진버스터미널 안에 자리했던 그때부터 읍내동 구 군청사와 미호중학교에 더부살이 하던 그때를 지나, 지금의 자리로 오게 된 경위가 소개된다. 그리고 이어진 사진에는 허름한 가게 문 앞에서 사람이 있는지 살피는 복지사의 뒷모습, 집집을 돌아다니며 만난 강아지, 함께 프로그램을 하면서 만들어 낸 미소 등이 담겨 있다.

<작가 이야기>

안수경 복지과장

“지역사회에서 사람 만나는 일이 참 즐겁고 신납니다. 만나러 가는 길, 내가 만나는 사람들, 그들과 함께하는 활동, 만나고 되돌아 오는 그 길을 그냥 흘려 보내기가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사진으로 담고, 글로 남겨서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기록을 보면서 우리의 일상이 평범하지만 나에게는 특별함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함께라서 행복하고 지금이기에 가능합니다.”

황영임 경영지원과장

“밀린 과제처럼 사진 찍은 날도 있고, 그저 그 순간이 너무 좋아서, 쫓기듯 사는 일상을 지우기 위해 사진을 찍을 때도 있었지만 그러한 일을 통해 누군가를 만나고, 순간을 기억하며, 함께하는 삶을 배우게 됐습니다. 사진집 안에 담긴 나, 너, 우리와 눈 맞추고 사진작가의 마음으로 감상해주세요.”

김동하 경영지원과 주임

“순간을 기록하고 언제든 볼 수 있는 것, 그렇기에 사진이 아름답습니다. 찍는 사람의 마음과 정성, 태도가 사진에 담겨 나옵니다. 한 사람으로서, 사회복지사로서 바라보는 나의 시선 속 풍경, 물건, 사람, 마음, 생각을 나타내보고자 했습니다. 사진을 통해 그 순간을 기억하고 느낄 수 있는 것, 나의 온전한 순간을 함께 느끼고 바라봐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별님 경영지원과 언어재활사

“사진을 보면 그 날 그 순간의 기억과 감정이 다시 한 번 떠오릅니다. 우리의 소중한 수간을 나눌 수 있어 감사하고, 함께 느끼시면 좋겠습니다.”

함성은 대호지 정미+팀장

“모든 이의 삶에 희노애락이 묻어 있습니다. 때론 눈빛으로 때론 맞잡은 두 손으로 느꼈고, 그 순간의 여운은 만물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사진과 글로 끄적였고, 그 끄적임은 누군가의 삶의 힘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김송희 대호지정미+팀 주임

“얼굴을 보며 이야기 하던 아이들, 지역주민들을 카메라로 들여다 보니 다른 시각에서 보이네요. 함께하는 시간, 그 순간에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했고, 그 시간이 쌓여 오늘이 되어 행복합니다.”

박보람 대호지정미+팀 사회복지사

“이제는 사진을 찍습니다. 문득 앨범을 들어가 사진을 보다보면 이때는 이런 일이 있었지, 저 때는 저런 일이 하는 생각과 함께 추억이 떠오릅니다. 누군가 함께한 일상, 재미 있었던 일, 슬픈 일 등 희노애락이 느껴지고, 비로소 삶을 살아감을 느낍니다.”

한수지 읍내+팀 대리

“카메라에 사람을 담는 건 무릇 그 사람을 담을 그릇이 되어야 합니다. 나는 아직 그릇되지 않지만, 한 사람, 한 사람 카메라에 담으며 그 삶을 배우려는 자세로 점점 단단해지는 그릇이 되려 합니다.”

이재욱 읍내+팀 사회복지사

“사랑,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입니다. 사랑은 인간 본연의 힘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은 삶의 원동력입니다. 그 마음을 사진에 담습니다. 당사자를 사랑하는 마음, 당사자의 배려와 성의를 사랑하는 마음, 우리 삶 터 동네를 사랑하는 마음, 이런 본연의 힘을 카메라로 담아 봅니다. 사랑이 담긴 결과물에 대한 기쁨과 만족감은 삶을 움직이게 만듭니다.”

이자영 읍내+팀 사회복지사

“하나의 사진을 보아도 각자 느끼는 시각이 다른 것처럼 사진을 찍으며 제 시선을 반영했습니다. 사진 속에는 찍는 사람의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마음을 담아 찍은 사진을 모았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