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행 정기선과 함께 한진포구에서 중요한 교통수단은 평택시 포승면 만호리를 연결했던 나룻배였다. 만호리행 나룻배는 해방 전 1939년 한진리 마을에서 공동 수익사업으로 지역민들의 건의에 따라 소위 ‘수산조합’이라는 명칭의 단체를 구성하여 최초로 운행되었다. 이후 경영상의 문제 등으로 개인에게 운영권이 이관되어 여러 차례 선주가 바뀌었고, 1980년경 운영이 중단되었다.

만호리행 나룻배는 경기·서울 등지로 가는 당진사람들과 당진을 방문하는 평택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였다. 학생·군인 등 일반여객 외에도 각종 화물을 동반한 상인들의 이용이 많았고, 주요 화물은 곡물 및 과채류와 함께 축산물이 많았다.

“제가 만호리에 다닐 때, 저희 아버지 때도 만호리까지 하루에 두 번씩 (나룻배를) 운행했거든요. 아침에 11시 출발했다가 다시 여기 오면은 12시 반 돼요. 그러면 점심 먹고 나서 2시에 출발해요. 그렇게 하루에 두 번씩 왕래했어요. 당진장이 5·0장이니까 평택의 소 장사들이 이쪽으로 소를 사러 와요, 당진장에 가서 소를 사가지고 여기 한진으로 끌고 오는 거죠. 그럼 제가 우리 배에다 싣고 만호리 포구에다 내려주면 거기서 또 끌고 가는 거야, 자기네 집까지. 그럼 그 다음 날에 안중장이 서요. (중략) 만호리에 딱 건너가면 우리 배 시간에 맞춰서 버스 두 대가 기다리고 있어요. 만호리 포구에서 하나는 안중 지나 평택으로 가는 버스, 또 하나는 안중을 거쳐서 수원까지 가는 버스. 인천으로 가려면 적어도 여기서 배를 타고 5시간 이상 걸리는데 상당히 편리하지 않습니까. 그러다보니까 만호리 나룻배 운영한 수입원이 괜찮았죠. 그러니까 아버지가 그걸로 염전을 사신 거예요.” (방우진 씨)

우현선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