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평면 운정리에 위치한 돌미륵의 입간판이 훼손된 채 방치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역의 향토유적 관리가 미흡해 정비와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기록에 따르면 신평 돌미륵은 조선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지난 1997년 6월 20일 당진시 향토유적 제8호로 지정됐다. 신평 돌미륵은 마을수호와 주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며 세운 민간 신앙의 유적으로, 남근석(男根石)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높이 217cm, 두께 70cm 안팎으로 얼굴의 높이는 92cm에 달한다.
돌미륵 옆에 별도로 세운 작은 돌에는 앞과 뒤에 조성한 시기와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으나 마모가 심한 상황이다. 하지만 조선 초기에 세워진 마을 미륵으로는 드물게 조성 시기가 명확하고, 조성에 참여한 사람의 명단이 새겨져 있어서 당대 미륵 연구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오랜 역사 중 하나인 신평 돌미륵을 지나던 전다한 씨는 최근 답사 차 이곳을 방문했다가 지역의 향토유적의 입간판이 심각하게 훼손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27년 가까이 당진시의 보호를 받고 있는 문화유산을 설명하는 입간판의 훼손 상태가 매우 심각해 글씨를 도저히 판독할 수가 없었다”며 “방문 전 관련 서적이나 자료를 읽고 돌미륵에 관한 지식을 갖고 방문하는 게 아닌 이상, 이 돌미륵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떠한 이유로 이 자리에 서 있는지 도저히 알 수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전 씨는 “지의류(균류와 조류가 복합체가 되어 생활하는 식물군)와 새의 분뇨가 돌미륵에 달라 붙어 있는 등 돌미륵의 상태도 썩 좋지 않았다”면서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돌미륵이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등한시 되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아쉽고 속상했다”고 전했다.
■신평 돌미륵 위치: 신평면 운정리 568







